시리아 어린이 75% 생계노동에 시달려…내전 장기화탓

시리아 어린이 75% 생계노동에 시달려…내전 장기화탓

입력 2015-07-03 07:41
수정 2015-07-0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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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이상 내전으로 탈출난민 400만명, 사망자는 23만명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경제가 황폐화해지자 시리아에 사는 어린이 75% 이상이 생계를 위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현지시간) 아동구호를 위한 국제단체인 유니세프와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두 기구가 조사한 시리아내 가구 가운데 75% 이상이 생계유지를 위해 아이들이 노동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조사 대상 가구의 64.7%가 기본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시리아를 탈출해 요르단 등 인근 국가로 빠져나간 시리아 어린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나홀로 가장’ 형식으로 생계를 위한 노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생계를 위한 노동을 하는 어린이 가운데는 6살에 불과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두 단체는 우려했다.

유엔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 이후 지금까지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은 4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내전 과정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무려 23만 명 이상이 숨졌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로저 헤른 박사는 내전으로 가족들의 피해가 늘고 생계마저 막막해지자 어린이들이 생계를 위한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상당수는 노동착취 등 부당 노동행위는 물론 심지어 성적 학대까지 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요르단 소재 난민수용소에 있는 시리아 어린이는 4명 가운데 3명꼴로 보건상태가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생계노동을 하고 있으며, 5명 가운데 1명꼴로 농장 등에서 일하다 부상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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