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국 참여 TFTA 2017년 공식 출범
연간 1조 달러(약 1110조원)에 달하는 아프리카 최대 자유무역협정(TFTA)이 윤곽을 드러냈다.영국 BBC 등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 주재로 이집트의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린 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26개 회원국이 이 같은 내용의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정은 아프리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이 넘는 경제 공동체 창설을 골자로 한다.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동아프리카공동체(EAC), 동·남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 등 아프리카 대륙의 기존 자유무역협정들을 통합한 것이다. TFTA가 포괄하는 권역 내 인구만 6억 2000만명에 이른다.
TFTA의 세부 내용은 이번 주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시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 우리가 하려는 것은 아프리카 지역 통합 역사에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식민 지배가 종료된 직후부터 대륙 내 교역 증진을 모색해 왔으나 도로, 철도, 항공 등 열악한 인프라 시설로 인해 큰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대다수 상품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없애거나 낮춰 교역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5년간 TFTA 협상을 진행해 왔다. TFTA가 이행되면 아프리카 전체 교역에서 대륙 내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12%에서 30%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TFTA는 각국 의회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2017년쯤 공식 출범할 전망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06-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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