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파키스탄서 2001년 이후 전쟁으로 15만명 사망

아프간·파키스탄서 2001년 이후 전쟁으로 15만명 사망

입력 2015-06-03 10:28
수정 2015-06-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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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2001년 이후 전쟁으로 군인 및 민간인 약 1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간 탈레반을 겨냥한 미국 공격이 시작된 이래 이 같은 사망자가 나왔다. 부상자는 16만2천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브라운대학의 ?슨 국제문제연구소가 진행한 전쟁비용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간 전쟁 사상자 수는 최근 몇 년간 상당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전이 끝나가기보다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올해 병력 철수 속도를 늦춘 것은 이런 상황을 방증한다.

아프간과 이웃한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전쟁은 최근 몇 년간 강도가 약해졌다. 하지만 북서부 지역에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집계치는 총알이나 폭탄, 불 등 전쟁에 의한 직접적 사상자 수다. 전쟁은 영양실조, 피란에 따른 고통, 의료서비스 부재 등으로 간접적 죽음도 야기하지만, 이는 집계하기는 어렵다.

직접적 사상자는 군인, 기자를 포함한 민간인, 구호인력 등이다.

사상자수 집계는 미국과 다른 동맹국, 유엔, 비정부기구(NGO), 연구소 등의 숫자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이뤄졌다.

보고서 저자인 네타 크로포트 보스턴대 정치학과 교수는 1990년대 이후 전쟁관련 연구자료를 보면 전쟁으로 인한 직접적 사망자 1명당 3∼15명이 간접적으로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은 모두 전투로 황폐해졌다. 특히 수십 년간 전쟁이 진행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기본적으로 평화로웠던 시기가 없었기 때문에 간접적인 죽음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크로포트 교수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모두 전쟁이 끝나면 구호와 보건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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