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싱’ 우려에 아베 “김정은 직접 만나겠다”

‘일본 패싱’ 우려에 아베 “김정은 직접 만나겠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6-30 23:03
수정 2019-06-3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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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깨문 아베
입술 깨문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19.6.29
AFP 연합뉴스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전격 이뤄진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이른바 ‘아베 패싱’ 논란을 극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동영상’이 주최한 여야 대표 토론회에서 “오늘 (사실상의) 북미 정상회담이 행해졌다”며 “최후에는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보고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결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안팎에서는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면서 전날까지 오사카에서 열렸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찬밥 신세가 됐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한반도 주변국 가운데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초 이후 ‘납치문제에 진전이 있을 경우’라는 기존 전제를 없앤 채 조건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북한은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해 청산부터 하라’며 일본과의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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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와 고노
폼페이오와 고노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8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6.29
AP 연합뉴스
한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남북미 정상 회동과 관련해 “북미협상 재개에 커다란 계기가 됐다.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고노 외무상은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힌 뒤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커다란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판문점 회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고노 외무상은 통화와 관련해 “북한 대응을 둘러싼 앞으로의 대응 방침에 대해 의견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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