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간 반기문 “日지도자, 미래지향 비전 가져야”

도쿄 간 반기문 “日지도자, 미래지향 비전 가져야”

김민희 기자
입력 2015-03-17 00:14
수정 2015-03-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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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인터뷰서 아베에 직격탄

일본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대국적인 미래지향 비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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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하기엔…
가까이하기엔…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6일 일본 도쿄 유엔대학에서 열린 유엔 창설 7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지그시 눈을 감거나 크게 뜬 채 다른 사람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진정한 화해를 강조했고, 아베 총리는 안보리 확대 개편을 재차 거론했다.
도쿄 AP 연합뉴스


반 총장은 16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역사 인식을 둘러싼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각국의 지도자들이 더욱 미래지향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특히 일본의 지도자들이 관용적으로 미래지향적 전망을 갖고 역사 인식을 둘러싼 대립을 한시라도 빨리 해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해 한국, 중국이 반발하는 등 동북아에서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반 총장은 또 “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데 동아시아의 경제 대국인 일본과 중국, 한국이 협조하고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3국이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강한 기대를 나타냈다.

지난 14일부터 센다이에서 열린 제3차 유엔세계재해위험경감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일본을 찾은 반 총장은 이날 도쿄 유엔대학에서 진행된 유엔 창설 7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아베 총리와 나란히 연설을 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도 “한·중·일이 미래지향적인 대화로 평화와 화합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역할을 맡을 용의가 있다”면서 일본의 지론인 안보리 확대 개편론을 재차 거론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5-03-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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