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방장관 “인질 무사한지 여부 파악 못해”

일본 관방장관 “인질 무사한지 여부 파악 못해”

입력 2015-01-22 17:35
수정 2015-0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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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추정되는 세력에게 납치돼 살해 위협을 받은 일본인 인질 2명이 무사한지에 관한 정보가 있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IS 측으로부터의 접촉이나 인질로 잡힌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와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가 무사한지에 관한 정보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것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앞서 오전 기자회견에서 스가 장관은 두 인질이 무사한지가 “아직 확인 가능하지 않다”고 했으나 오후에 답변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스가 장관은 인질을 붙잡은 세력이 일본이 중동에 지원금 2억 달러를 내기로 한 구상의 성격을 오해하고 있다며 관계국, 부족·종교 대표자 등에게 이 자금이 난민, 피난민을 인도적으로 돕는 데 사용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경찰청은 납치 세력이 공개한 동영상을 분석하고 있으나 합성·가공 여부에 관해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요네다 쓰요시(米田壯) 경찰청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현시점에서 단정적인 결론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영상이 IS에 의해 배포된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건은 IS 관계자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인물이 ‘남편을 붙잡아 두고 있으니 몸값을 내라’며 고토 씨의 부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요구한 금액은 애초 알려진 10억 엔이 아니라 20억 엔(약 183억8천240만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고토 씨의 부인은 작년 11월 남편을 억류하고 있다는 이메일을 처음 받고 사실인지 확인하려고 남편만 아는 정보에 관해 여러 개의 질문을 했으며 상대방은 10통의 이메일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를 모두 맞추었다.

상대는 이달 초 유로화로 몸값을 내라고 요구했으나 살해하겠다고 위협하지는 않았으며 외무성과 경찰 당국은 영문으로 된 해당 이메일에서 IS가 다른 인질 사건에 보인 것과 같은 특징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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