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가라고요?” ‘조기 교체’에 화난 손흥민, 현지서도 화제

“저 나가라고요?” ‘조기 교체’에 화난 손흥민, 현지서도 화제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11-04 07:00
수정 2024-11-0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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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만에 복귀해 동점골 어시스트
후반 11분 ‘조기 교체’에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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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11분 교체 아웃되면서 당황해하는 모습이 PL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자료 : 프리미어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11분 교체 아웃되면서 당황해하는 모습이 PL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자료 : 프리미어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세 경기만에 복귀해 토트넘의 승리를 견인한 동점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조기 교체’를 당했다. 손흥민이 벤치로 돌아와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고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는 등 현지에서도 ‘스마일 보이’의 뜻밖의 모습에 주목했다.

벤치에 앉아 분노 표출…팀 대승에 다시 ‘활짝’손흥민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0대1로 뒤지던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PL 8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를 마친 뒤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손흥민은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9라운드 경기와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16강전까지 공식전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전반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몸이 풀린 듯 4분만에 골대를 향해 쇄도하는 존슨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고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성공했다. 이로서 손흥민은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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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11분 교체 아웃되면서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4.11.3.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11분 교체 아웃되면서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4.11.3.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11분 손흥민을 빼고 히샤를리송을 투입하는 첫 번째 교체를 단행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교체를 예상하지 못한 듯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당황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어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서 나온 손흥민에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깨를 토닥였지만, 손흥민의 마음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벤치에 앉은 뒤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중계 화면은 손흥민이 벤치에 앉아 유니폼 상의를 입으로 깨물거나 화를 내는 등의 모습을 계속해서 비췄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 골과 제임스 매디슨의 프리킥 골로 아스톤 빌라에 4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서 토트넘은 승점 16점을 쌓아 리그 7위로 올라섰다.

팀의 대승에 손흥민도 웃음을 되찾았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선수들과 포옹을 하며 승리를 축하했고, 마지막까지 경기장에 남아 홈팬들을 향해 박수를 쳤다. 라커룸으로 들어가면서 토트넘 구단 카메라를 향해 익살스런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55분 이상 뛰게 할 생각 없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상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55분 이상 뛰게 할 생각이 아니었다”라면서 “웨스트햄전에서도 60분 이후 부상이 재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건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라며 “그와 (교체 시점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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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11분 교체 아웃된 뒤 벤치에 앉아 불만을 표하고 있다. 2024.11.3. 런던 AF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11분 교체 아웃된 뒤 벤치에 앉아 불만을 표하고 있다. 2024.11.3. 런던 AFP 연합뉴스


밝게 웃는 얼굴이 익숙한 손흥민이 교체에 불만을 품고 화를 내는 모습은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PL 공식 인스타그램은 이날 “토트넘이 첫 선수 교체를 할 때 손흥민은 자신이 교체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글과 함께 손흥민이 교체 사인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과 교체 아웃된 뒤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이에 팬들은 “왜 손흥민을 뺐냐”, “방금 부상에서 회복했고 주말에 유로파 리그 경기가 있어서 그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 “그는 교체되고 싶지 않았다.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준다” 등 손흥민의 조기 교체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주로 경기에 대한 예고 및 결과, 경기 하이라이트, 자체 콘텐츠 등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온다. 경기 도중 발생한 해프닝이 올라오는 사례는 많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계정은 손흥민의 부상에 대한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리며 관심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손흥민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토트넘의 성적을 비교하며 “손흥민은 스퍼스의 중심”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맨시티와의 리그컵 16강전에서 사복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손흥민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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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11분 교체 아웃된 뒤 벤치로 돌아와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2024.11.3.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토트넘 핫스퍼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후반 11분 교체 아웃된 뒤 벤치로 돌아와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2024.11.3.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외신들도 손흥민에 주목했다. 유로스포츠는 “손흥민이 존슨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후 교체된 뒤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면서 이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명을 전했다.

타블로이드지 더선과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이 교체된 것에 불만을 품고 벤치로 돌아와 욕설을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인 T1 선수단과 감독, 코치를 경기에 초청했다. T1은 앞서 2일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LoL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 드림스마트(BLG)를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평소 LoL 등 e스포츠를 즐기는 손흥민은 T1과 페이커(이상혁)의 팬임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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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 T1 선수단과 감독, 코치들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T1은 앞서 2일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LoL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 드림스마트(BLG)를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평소 LoL 등 e스포츠를 즐기며 T1과 페이커(이상혁)의 팬임을 밝혀온 손흥민이 T1 선수단을 초청했다. 자료 : T1 공식 인스타그램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 T1 선수단과 감독, 코치들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T1은 앞서 2일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LoL 2024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 드림스마트(BLG)를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평소 LoL 등 e스포츠를 즐기며 T1과 페이커(이상혁)의 팬임을 밝혀온 손흥민이 T1 선수단을 초청했다. 자료 : T1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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