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 다음달 전승기념일에 마리우폴 열병식 계획”

[속보] “러, 다음달 전승기념일에 마리우폴 열병식 계획”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4-13 22:07
수정 2022-04-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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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시장 보좌관 전언

“5월 9일 열병식 열게 시체 치우라 러 명령”
“‘승리의 축제’ 계획…수행할 사람 없을 것”
5월 9일 2차대전서 소련, 독일에 승리한 날
러, ‘전략요충지’ 마리우폴 한 달 넘게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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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러시아 깃발 꽂혔다… 마리우폴의 비극
끝내 러시아 깃발 꽂혔다… 마리우폴의 비극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시청에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국기를 게양한 뒤 손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지역이 러시아군에 점령됐다고 밝혔다. 3주 넘게 러시아군 폭격을 받은 마리우폴은 전기와 난방, 식량·식수가 고갈된 극한 상황에서 민간인 5000명 이상이 숨진 ‘비극의 도시’가 됐다.
텔레그래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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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거리 순찰하는 러시아 병사
마리우폴 거리 순찰하는 러시아 병사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거리에서 러시아 병사가 순찰을 하고 있다.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은 지난달 초부터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에 포위당한 채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대부분 지역이 점령당했다. 2022.4.13 마리우폴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전승 기념일에 자신들이 침공해 초토화시킨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열병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 지역을 관할하는 코스티안틴 이바슈첸코에게 “5월 9일에 열병식이 열릴 수 있도록 도시 중심부의 잔해와 시체를 치우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자료로 미뤄볼 때 점령자들은 그들의 ‘특수 작전’이 성공할 때를 대비해 마리우폴에서 ‘승리의 축제’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좋은 소식은 도시에 그런 행사를 수행할 차량이나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5월 9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로 러시아의 가장 큰 공휴일이다. 러시아는 이날을 기념해 매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여는 등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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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마리우폴 시내 달리는 친러 반군 장갑차
우크라 마리우폴 시내 달리는 친러 반군 장갑차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12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반군이 탄 장갑차가 시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마리우폴 항구를 점령했다며 도시 함락도 임박했다고 전날 밝혔다. 2022.4.13 마리우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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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마리우폴서 빵 나눠주는 러 병사들
우크라 마리우폴서 빵 나눠주는 러 병사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 시내에서 러시아군 병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주민들에게 빵을 배급하고 있다. 2022.4.13 마리우폴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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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끼니 때우는 우크라 마리우폴 주민들
길거리서 끼니 때우는 우크라 마리우폴 주민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12일(현지시간) 주민들이 길거리에서 조리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한 달 넘게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을 받은 마리우폴은 도시 기반시설의 90% 이상이 파괴되고 주민들은 식량, 식수, 전기 공급이 차단된 채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2022.4.13 마리우폴 타스 연합뉴스
러 국방 “1천명 이상 우크라군 포로돼”
“우크라 장교 162명, 여군 47명 포함”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마리우폴에서 1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항복해 포로가 됐다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마이우폴의) 일리치 제철단지 구역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대와 러시아군의 성공적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제36 해병여단 소속 군인 1026명이 무기를 내려놓고 포로가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항복한 군인 중에는 162명의 장교와 47명의 여군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포한 동부 돈바스 지역의 DPR 소속 군대는 지난 3월 초부터 러시아군과 함께 마리우폴에 대한 포위 공격을 벌여왔다.

마리우폴은 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위치한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회랑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행정적으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에 속한다.

최근 들어 러시아군과 DPR 군대가 마리우폴 대부분 지역을 장악한 가운데, 아조우(아조프) 연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 등을 거점으로 마지막 저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폭격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있다가 구조돼 들것에 태워져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는 임산부 모습. 안타깝게도 이 임산부는 제왕절개 수술로 태아를 사산했고, 얼마 뒤 본인도 세상을 등진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폭격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있다가 구조돼 들것에 태워져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는 임산부 모습. 안타깝게도 이 임산부는 제왕절개 수술로 태아를 사산했고, 얼마 뒤 본인도 세상을 등진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소녀는 끝내
소녀는 끝내 구급대원인 올렉산드르 코노발로프가 27일 일요일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 시립병원에 도착한 뒤 주택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간절히 기도했지만 소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AP 연합뉴스 20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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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마리우폴 거리의 러시아 군인들
우크라 마리우폴 거리의 러시아 군인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 거리에서 12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러시아 군인들 옆을 지나가면서 안고 있던 아이 볼에 입맞춤하고 있다. 2022.4.13 마리우폴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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