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단스크항 부두 정박한 러 군함들 포격
우크라군, 드론,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듯
러시아군, 수도 키이우서 35km 이상 후퇴
“손실 큰 러시아, 장기 방어전략으로 전환”
불타는 러시아 군함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함대의 대형 상륙함인 오르스크가 정박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아조우해 베르단스크 항구에서 큰 불이 난 모습. 우크라이나 해군은 오르스크를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2022.3.25
우크라이나 해군·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해군·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아조우해의 항구도시 베르단스크 인근에 정박한 러시아 상륙함 ‘오르스크’를 격파했다고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했다. 미국과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는 베르단스크항을 통해 전투 물자 부족에 시달리는 아군에 무기와 탄약을 보급할 예정이었다. 앞서 러시아 국영 매체 RT 등은 오르스크함이 베르단스크에 도착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수백 명의 병력과 최대 전차 20대, 장갑차 40대를 실을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 군함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함대의 대형 상륙함 오르스크가 정박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아조우해 베르단스크 항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오르스크를 격침시켰다고 밝혔다.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ISW는 이번 공격이 마리우폴과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남부 해역에서 군사 작전을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격에 대해 아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경비 중인 우크라이나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교외의 불타는 창고 근처에서 우크라이나 병사 1명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군은 남부 마리우폴의 중심부에 진입했다. 서방 매체들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 6000여명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려 한다고 보도했다.
멈출 줄 모르는 포성… 감출 수 없는 母情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23일(현지시간) 포격 소리에 놀란 어머니가 아들을 감싸 안은 채 길바닥에 엎드려 있다. 인구 약 43만명인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침공 후 주민 탈출이 이어져 현재 10만명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마리우폴 로이터 연합뉴스
마리우폴 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