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수 매우 높아지면 집단 면역 가능성”
“재감염 사례도 많아” 경계론도
이스라엘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접종센터에서 4일(현지시간) 노인 여성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2021.8.4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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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 최고 행정책임자인 나흐만 애쉬 국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감염의 급증으로 이스라엘이 집단 면역에 도달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쉬 국장은 인터뷰에서 “집단 면역에 도달하려면 (감염자의) 숫자가 매우 높아야 한다”면서 “(집단 면역의) 비용은 엄청난 감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했던 사람에게 면역이 형성돼, 오미크론 감염의 급증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을 조심스럽게 내비친 것이다. 애쉬 국장은 그러면서도 “감염을 통해서가 아닌 백신 접종을 통해 이런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를 비교적 잘 막아온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5000명 안팎에 달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 고문인 에란 시걸 교수는 이스라엘 i24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델타 변이 당시의 1만건을 넘어 2만 건에 이를 것”이라면서 “3주 안에 이스라엘 국민 4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애쉬 국장의 이같은 낙관론은 이스라엘 보건당국의 일치된 견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살만 자르카 이스라엘 보건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팀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사람들이 다시 감염된 것을 본 경험에 비추어 (이같은 전망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 940만명 중 약 60%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면역 저하자에 대한 4차 접종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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