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사망자 아이들 포함 84명으로 늘어…18명 중태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사망자 아이들 포함 84명으로 늘어…18명 중태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15 16:36
수정 2016-07-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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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계 프랑스인 31세 용의자 사살…배후 자처한 세력 없지만 IS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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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테러로 부상당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테러로 부상당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리 테러 이후 최악 참사에 프랑스 국가비상사태 3개월 연장

프랑스의 대혁명 기념일(바스티유의날) 공휴일인 14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치는 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트럭테러로 사망자 수가 최소 84명으로 늘었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

중태에 빠진 이들이 18명으로 집계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도 있다.

이날 테러는 지난해 11월 13일 금요일 밤 프랑스 파리의 극장과 식당, 경기장 주변에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 테러를 벌여 130명이 숨진 후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테러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으나 테러 트럭의 운전사는 튀니지계 31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이 남성이 절도와 폭력 전과가 확인됐으나 테러 의심자로 프랑스 정보기관의 감시목록에 등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매체는 IS 추종자들이 테러를 축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테러로 규정하고, 유로 2016 개최로 이달말까지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간 연장했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현지시간 저녁 10시30분쯤 대혁명기념일 축제로 수천명이 모인 니스의 유명한 해변 산책로인 프롬나드 데 장글레에서 19t짜리 대형 화물 트레일러 한 대가 2㎞ 구간에 걸쳐 약 30분간 광란의 질주를 벌이며 사람들을 덮쳤다.

트럭이 인명살상을 의도한 듯 지그재그로 질주하면서 최소 84명이 숨졌고 수십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8명은 중태다.

올랑드 대통령은 사망자가 가운데 어린이들까지도 몇 명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니스 시장은 트럭 안에서 무기와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발견된 무기 중에 권총, 장총 한 자루씩과 가짜 무기, 가짜 수류탄이 있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럭 운전자는 권총으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살됐다. 운전자는 니스에 사는 튀니지계 31세 프랑스인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차량에 발견된 신분증의 인적사항을 전했다.

현지 매체인 니스 마탱은 테러범이 사망 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공격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없으나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 검찰도 ‘테러’로 규정하고 대테러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현장에 있던 AFP 기자는 7월 14일 바스티유의 날을 맞아 불꽃놀이 등 축제가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질 때 커다란 흰색 트럭이 전속력으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일부 목격자는 군중을 향해 트럭을 몬 운전자가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으며,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거대한 트럭이 사람들 사이를 미친듯이 질주했고, 트럭이 받힌 사람들이 볼링핀처럼 공중에 날아다니고, 도로 주변 지형물들이 흩어지는 참혹한 상황이었다”고 목격자의 말을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IS 추종자들이 니스 테러를 축하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특히 테러 감시단체 SITE는 ‘IS가 차량을 이용한 테러를 촉구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탈리아 정보 당국은 지난 4월, IS가 올여름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남유럽 지중해 휴양지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이 보도한 바 있다.

독일 당국자도 “IS가 저지르는 새로운 차원의 테러를 마주하게 될 수 있다”며 “휴가철 바닷가는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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