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시 집값 평균 5천만원 하락”

“스코틀랜드 독립시 집값 평균 5천만원 하락”

입력 2014-09-16 00:00
수정 2014-09-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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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와 유사한 충격…장기적 영향은 가늠 불가”

스코틀랜드가 18일(이하 현지시간)의 주민투표에서 독립을 표결하면 그 충격으로 역내 집값이 평균 3만 파운드(약 5천만 원) 하락할 것이란 경고가 영국 부동산 분석기관으로부터 나왔다.

영국 신문 더 타임스에 의하면 부동산 웹사이트 주플라는 주민투표가 독립을 찬성하면 스코틀랜드 부동산 가격이 모두 850억 파운드 하락할 것이라면서 15일 이같이 환산했다.

주플라는 보고서에서 스코틀랜드 집값이 지난 2년 평균 8.3%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투표 결과에 따라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플라는 스코틀랜드 집값이 지난 금융 위기에 평균 17.5% 빠졌음을 상기시키면서 투표 결과에 따라 유사한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선거 결과가 부동산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독립 시 기업들이 스코틀랜드를 이탈해 부동산 공급 물량은 늘어나는 반면 근로자가 기업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세금과 통화, 그리고 금리도 복잡하게 얽히면서 스코틀랜드 집값에 또 다른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플라는 덧붙였다.

주플라 관계자는 더 타임스에 “찬성 표결이 가져다줄 장기적인 충격은 가늠하기도 어렵다”면서 그러나 “중단기적으로 스코틀랜드 부동산 시장에 엄청난 충격이 미칠 것임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더 타임스는 지난주 스코틀랜드 독립이 표결되면 현지의 상용 부동산 가치 평가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세계 최대 부동산 에이전트 CBRE 경고를 전한 바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15일 스코틀랜드 애버딘을 방문해 독립 반대투표를 거듭 호소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연금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문제도 복잡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머런의 스코틀랜드 방문은 일주일 사이 두 번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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