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로 아무리 막아도 바이러스 끝없이 퍼져
6일 중국 베이징의 한 코로나19 핵산 검사소에서 주민이 구강검사를 받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31개 성·시·자치구에서 4420명(무증상 3894명 포함)이 새로 감염됐다. 신규 감염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선 것은 베이징·상하이가 봉쇄됐던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내 신규 감염자는 지난 6월 두자릿수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달부터 빠르게 불어났다. 지역 별로는 광둥성이 1582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수도 베이징에서도 49명이 나왔다.
중국 전문가들은 올 겨울에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도시는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을 전면 봉쇄하고 신규 감염자가 1명만 나와도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 내 한국인 밀집 지역인 왕징에서도 주민들에게 “앞으로 사흘간 매일 핵산 검사를 받으라”고 명령했다.
일각에서 중국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방역 통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다수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국가주석 3연임을 공식적으로 확정할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까지는 위드 코로나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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