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한복’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2022.2.5 연합뉴스
앞서 지난 8일 주한 중국 대사관 측은 한국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전통문화(한복)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으로, 이른바 ‘문화공정’, ‘문화약탈’이라는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다”면서 “중국 측은 한국의 역사·문화 전통을 존중하며, 한국 측도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각 민족 인민의 감정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10일 서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입장문 내용을 여러 번 읽어 봤지만 정말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다”며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주한 중국 대사관 측이 한 가지 큰 착각을 하는 것 같다며 한국인들이 분노한 이유는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이 ‘한복(韓服)은 중국의 전통 의복 ’한푸‘(漢服)에서 기원했다’고 왜곡하고 있으며,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제품 기업인 샤오미 스마트폰 배경 화면 스토어에는 한복을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소개했다고 전했다.
한복을 ‘중국 문화’라고 했다가 한국 유저들이 항의하자 ‘한국 문화’로 고친 中게임.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서 교수는 이런 사례들을 ‘한복 공정’이라고 말하며 “지금까지 너무 많은 한복 공정을 펼쳐왔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크게 분노하는 것”이라며 “이 점을 주한 중국 대사관 측은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싱하이밍(邢海明) 대사님, 먼저 바이두의 왜곡 내용을 수정해 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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