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역기 들고 한쪽 다리 들어올린 中선수…이유 있었다

166㎏ 역기 들고 한쪽 다리 들어올린 中선수…이유 있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7-27 00:14
수정 2021-07-2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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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선수가 166kg 역기를 든 채, 한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중국중앙방송(CCTV) 캡처
중국의 한 선수가 166kg 역기를 든 채, 한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중국중앙방송(CCTV) 캡처
‘역도 남자 61kg급 금메달’ 中선수
역기 들고 한쪽 다리 들어 올려···
“균형 잡기 위해 이 동작 하는 것”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당부도
중국의 한 선수가 166kg 역기를 든 채, 한쪽 다리를 들어올리는 기이한 행동을 보였다.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6일 중국중앙방송(CCTV)등 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61kg급 결선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의 리 파빈(28·중국) 선수는 인상 141kg, 용상 172kg, 합계 313kg을 들어 1위에 올랐다.

2위 에코 율리 이라완(32·인도네시아)과의 격차는 11㎏ 였다. 이라완은 합계 302㎏(인상 137㎏, 용상 165㎏)을 들었다.

용상, 합계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딴 파빈은 용상 도전에서 자신만의 동작을 선보였다.

그는 역기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저크(jerk) 동작에서 오른쪽 발을 앞으로 뻗는 동작을 취했다. 자칫하면 균형이 무너져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동작이었다.
중국의 한 선수가 166kg 역기를 든 채, 한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중국중앙방송(CCTV) 캡처
중국의 한 선수가 166kg 역기를 든 채, 한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중국중앙방송(CCTV) 캡처
파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프트가 잘못될 가능성이 있을 때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이 동작을 하는 것”이라며 “순간적인 실수로 균형을 잃을 뻔했지만 훈련 중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동작으로 ‘플라밍고(홍학)’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파빈은 “자신의 동작을 따라 하지 말아 달라”며 “난 매우 강한 코어 근육을 갖고 있다. 따라하면 다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이런 동작하고도 금메달 딴다’고 놀리는 줄”, “위험해 보인다”, “자신만의 균형잡는 방법이라니···신기하네”, “독특한 동작이네”, “그래도 조심하세요”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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