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 시장서 팔린 박쥐에서 발병한 듯

중국 우한 폐렴, 시장서 팔린 박쥐에서 발병한 듯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1-22 15:58
수정 2020-01-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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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첫 발생지 화난수산시장
‘우한 폐렴’ 첫 발생지 화난수산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이 21일 폐쇄되어 있는 모습. 2020.01.22.
우한 AP 연합뉴스
중국 우한발 폐렴의 확산에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AFP통신은 22일 중국 23개 지방 성 가운데 13개 성의 400명 이상이 폐렴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저우센왕 우한 시장은 중국 중앙 CCTV를 통해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은 도시를 떠나지 말고 방문객들은 우한시를 찾지 말라고 호소했다. 저우 시장은 방송에서 “우한시에 오지 말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우한시의 기차역과 공항 등에는 열감지 스캐너가 설치되었으며, 고속도로에서도 운전자의 체온을 확인 중이다.

우한시의 수산시장에서 시작된 폐렴은 사람 간에도 감염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미국, 태국, 일본, 한국, 마카오 등에서도 발병했다.

북한은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아예 외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했다. 북한에서 중국인 관광객은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의 시장에서 야생동물 불법 거래가 이뤄졌고 여기서 바이러스가 발생해 인간에게 옮겨졌다고 보고 있다.

이번 폐렴의 원인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2002~2003년 중국과 홍콩에서 650명의 사망자를 낳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다. 

홍콩과 영국의 과학자들은 중국 국가보건위원회가 440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음에도 우한에서 1300~1700여명이 폐렴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우한 폐렴’ 검역 강화한 하노이공항
‘우한 폐렴’ 검역 강화한 하노이공항 중국 우한을 진원지로 한 신종 전염병인 ‘우한 폐렴’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1일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검역관들이 발열체크 모니터를 통해 입국자들을 살피고 있다. 2020.01.22.
하노이 AP 연합뉴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우한 폐렴이 박쥐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첫 전파자가 사스(SARS)와 동일한 박쥐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과학원과 인민해방군 등은 폐렴을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스의 바이러스는 큰박쥐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오 푸 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한의 해산물 시장에서 팔린 박쥐로부터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한 우한의 해산물 시장은 이미 폐쇄됐다.

중국 과학자들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 때보다는 전염성이 약하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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