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주화운동 상징 탱크맨 동상 미국에 생긴다

중국 민주화운동 상징 탱크맨 동상 미국에 생긴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9-04-28 15:44
수정 2019-04-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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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사태의 상징 탱크맨 동상(오른쪽)과 조각가 출처:홍콩 명보
톈안먼 사태의 상징 탱크맨 동상(오른쪽)과 조각가 출처:홍콩 명보
30년 전 중국 민주화 운동인 6·4 톈안먼 사태를 상징하는 탱크맨 조각상이 미국에 세워진다.

홍콩 명보는 28일 탱크맨 조각상이 톈안먼 사태가 일어난 6월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유조각공원에서 기념행사와 함께 세워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탱크맨을 조각한 사람은 ‘6·4 기념비’라는 대형 조각을 만든 중국인 조각가 천웨이밍(陳維明)이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故) 류샤오보의 조각상도 이번에 탱크맨 조각상이 들어서는, LA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길에 있는 15번 주간 고속도로 옆 자유조각공원에 놓여 있다.

탱크맨은 1989년 6·4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뒤 베이징 톈안먼 광장 창안지에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탱크의 전진을 홀몸으로 막는 모습이 외신기자에게 포착돼 톈안먼 사건의 상징이 됐다.

최근에 세계적인 카메라 제조회사 라이카의 영상 광고에 탱크맨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담기면서 라이카는 중국에서 금기어로 설정돼 검색이 불가능해졌다. 라이카는 약 5분짜리 홍보 영상의 주인공을 전쟁을 취재하는 기자로 삼았는데 톈안먼 사건을 취재하는 외신 기자가 바로 주인공이다. 라이카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카메라 기능에도 기술 참여를 했지만 중국에서 금기시되는 톈안먼 사태를 건드리면서 바로 중국의 ‘역적’과 같은 신세가 되고 말았다.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맞아 유럽과 미국 등에서 여러 기념행사가 준비되고 있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6·4라는 숫자조차 철저히 검색이 차단되는 금기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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