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해찬 특사 좌석배치에 ‘외교적 결례’ 논란

시진핑, 이해찬 특사 좌석배치에 ‘외교적 결례’ 논란

입력 2017-05-19 16:09
수정 2017-05-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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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만나면서 좌석배치에 외교적 결례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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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홀에서 이해찬 중국 특사와 특사단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홀에서 이해찬 중국 특사와 특사단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팅에서 이 전 총리를 접견하면서 자신은 테이블 상석에 앉고 이 전 총리는 테이블 옆에 앉도록 해 좌석배치가 외견상 시 주석 주재의 업무회의를 하는 형식이 됐다.

이런 좌석배치는 2013년 1월 23일 박근혜 대통령 당시의 김무성 특사가 시 주석과, 2008년 1월 17일 이명박 대통령 당시의 박근혜 특사가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주석 옆에 나란히 앉은 것과 비교된다.

이런 좌석배치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중국이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베이징으로 불러 공항에서 특사단을 영접토록 하는 등 배려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사도 공항에서 “한국 특사를 모시고 중국대사가 본국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라면서 “중국 규정이 아주 엄격하므로 국가 정상이 온 경우가 아니면 대사가 수행해 본국에 오는 일이 없다”고 밝혔다.

시 주석을 만나는 자리에 배석한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시 주석이 당초 예정된 20분을 넘겨 40분간 특사단과 대화를 했으며 이 전 총리를 단장으로한 특사단 구성도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했다며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베이징 소식통은 대통령을 대리한 특사 자리를 ‘갑을 구조’로 배치한 것은 외교적 결례로 보인다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한 방식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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