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 전 중국 총리 사망설…군병원에 수개월 입원후”

“리펑 전 중국 총리 사망설…군병원에 수개월 입원후”

입력 2015-06-01 08:37
수정 2015-06-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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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26주년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에 톈안먼 사태 강경 진압을 주장한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사망설이 나돌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1일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톈안먼 사태에 관련된 중국 지도자가 최근 사망했다면서 그는 톈안먼 시위 진압 당시 총리를 지낸 리펑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리펑 전 총리가 군병원인 301병원에 최근 수개월째 입원했다면서 입원 기간 신체가 쇠약해져 위기설이 수차례 나왔다고 확인했다.

보쉰은 리펑 전 총리가 톈안먼 사태 26주년을 며칠 앞두고 사망했다면 “민중은 악한 자는 죄 값을 치른다는 말을 사실로 믿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톈안먼 사태 당시 보수파의 대표 주자로 강경 진압을 주장한 리펑은 진압 공로를 인정받아 총리로서 탄탄한 지위를 누린 후 1998년 주룽지(朱鎔基)에게 총리직을 물려주고 난 후에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ㆍ국회격) 상무위원장을 맡는 등 ‘장수 권력’을 누렸다.

리펑 전 총리는 공직을 물러난 후에도 자식들을 통해 중국의 전력, 석탄, 에너지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거액을 부정 축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로 ‘전력여왕’으로 불리는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회장은 태자당 중에서도 사치가 극심하며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 일가가 경영하는 기업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전해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리 회장과 남편 류즈위안(劉智源)은 지난 2001년 파나마에 등록된 메트랄코 오버시즈(Metralco Overseas S.A) 회사의 명의로 HSBC 은행에 5개 계좌를 개설하고 2006∼2007년 245만 달러(약 26억7천만 원)를 예금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 강력한 반(反)부패 개혁작업이 이어지는 중국에서 리펑 전 총리의 아들 리샤오펑(李小鵬) 산시(山西)성 성장이 지난 2월 직접 맡았던 감독·감찰 업무를 부성장에게 이양된 점도 언론에 드러나 리펑 일가가 궁지에 몰렸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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