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윈난 강진 사망·실종 400명 넘어…구조 총력전

中 윈난 강진 사망·실종 400명 넘어…구조 총력전

입력 2014-08-04 00:00
수정 2017-03-02 15: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리커창 총리 현장서 진두지휘…지진 성금 잇따라안성국 청두총영사 “한국인 인명피해 없어”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3일 발생한 규모 6.5 강진으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자우퉁시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4일 오후 2시(현지시간) 현재 사망 398명, 실종 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1천800여 명이 부상했고 이재민 109만 명 가운데 23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가옥 2만5천여 채가 붕괴됐고 3만9천여 채는 크게 부서진 것으로 집계됐다.

진앙에서 가까운 루덴현의 사망자가 300명을 넘었고 인근 차오자(巧家)현과 취징(曲靖)시 후이쩌(會澤)현 등에서도 사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전했다.

중국지진국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여진이 451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는 규모 4.2 지진까지 이어지고 있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루뎬현 관계자는 “루뎬현의 7.5㎞가량에 걸친 진앙 부근지역에는 교통이 두절되고 500~600채의 가옥이 무너졌다”면서 “학교, 병원, 파출소 등이 모두 폐허로 변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피해가 점점 커지자 중국 정부도 적극적인 대책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지진 직후 ‘국가 제3급 긴급구조’ 조치를 가동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인명구조를 가장 우선시하면서 재난극복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이날 국가방재위원회 비서장, 민정부 부부장 등으로 구성된 ‘국무원공작조직’을 이끌고 진앙지인 루뎬현 롱터우산(龍頭山)진에 도착,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윈난성 당국과 군부대 등은 주택 붕괴와 산사태로 인해 조난을 당한 주민 구조와 사망자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군은 4천여 명이 구조에 나섰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진 발생 후 매몰자 등의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기 전 ‘황금시간대’인 72시간 이내에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두(百度)기금회가 500만 위안(약 8억4천만 원)을 내놓는 등 중국 기관과 단체들의 성금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구조 지원 의사를 신속하게 표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이례적인 인명 피해가 난 데 대해, 진앙의 깊이가 약 12㎞ 정도로 매우 얕았고 진앙지역의 인구가 밀집한 데다 가옥들이 낡아 내진시설이 거의 없었던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지진과 관련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청두(成都) 주재 한국총영사관의 안성국 총영사는 4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의 인명 피해는 없다”면서 “지진 피해지역은 자주 찾는 관광지도 아니어서 교민이나 한국인 관광객의 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