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웨이웨이 “시진핑, 독일방문 때 내 전시 가봐라”

아이웨이웨이 “시진핑, 독일방문 때 내 전시 가봐라”

입력 2014-03-16 00:00
수정 2014-03-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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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독일 방문을 앞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방독 기간 베를린에서 열리는 자신의 전시회에 가볼 것을 권했다.

아이웨이웨이는 15일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과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이 전시를 보러 갈 시간을 내면 좋겠다”라면서 “같은 배경을 가진 동년배 남성이 어떻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이달 22일부터 4월1일까지 유럽 순방 기간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며 베를린의 마르틴-그로피우스 바우 홀에서는 아이웨이웨이의 사상 최대 규모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아이웨이웨이는 “우리 둘 다 문화혁명 시대에 자란 그 시대의 산물인데 왜 나는 그렇게 다른 사람이 됐는가”라면서 “언젠가 시 주석을 만나 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일들에 대해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의 설계에 참여한 저명한 설치미술가로, 지난 2011년 4월 공항에서 공안에 연행돼 81일간 구금됐다 석방됐다.

당시 아이웨이웨이가 체포된 데 대해 당국은 탈세 혐의를 내세웠지만, 지지자들은 정부 비판 활동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권이 몰수돼 국외 여행이 금지된 아이웨이웨이는 당국의 감시 속에 중국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음악 앨범을 발표하는 등 정부 비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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