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에 디폴트 피할 ‘확고한 조치’ 공식 촉구

中, 美에 디폴트 피할 ‘확고한 조치’ 공식 촉구

입력 2013-10-08 00:00
수정 2013-10-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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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무성 관리 “환시장 충격 매우 우려”월가 “결국 타결될 것”…FT “엔화, ‘안전 자산’으로 주목”

중국이 7일 이례적으로 미국의 재정 위기 타개를 강하게 압박해 주목받았다.

중국에 이어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일본도 이날 미국의 재정 파국이 특히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란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 부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재정위기 타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워싱턴 정가가 “중국 (대미) 투자를 안전하게 하는 진정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금융시장에서) 불가분의 관계”라면서 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피하고자 신뢰할 수 있는 확고한 조처를 하는 것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부부장은 “미국이 지난 2011년의 교훈을 충분히 이해했길 희망한다”면서 당시의 재정 기 싸움으로 미국의 신용 등급이 최고 수준인 AAA에서 강등됐음을 상기시켰다.

당시 백악관과 공화당은 막판에 극적으로 타협해 디폴트 위기를 넘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는 중국이 공식적으로 미국에 재정 위기 타개를 압박한 것이 처음 임을 주목했다.

일본 재무성 고위 관리도 FT에 미국의 재정 위기가 특히 외환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음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미국이 디폴트 하면 투자자가 달러와 달러 자산을 버리고, 이것이 결국 엔화 가치를 치솟게 할 것임을 경고했다.

FT는 그러나 백악관과 공화당의 기 싸움에도 결국 차입 상한 조정 문제가 타결될 것으로 시장이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무디스의 레이먼드 맥다니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CNBC 회견에서 “설사 시한인 오는 17일까지 차입 상한 조정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궁극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한이 넘어가더라도 미국 재무부가 국채를 계속 상환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미국 사상 초유의 디폴트라는 파국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금융인도 FT에 “워싱턴에서 막판 타협이 이뤄져 파국이 해소될 것으로 시장이 여전히 기대한다”고 전했다.

FT는 미국 재무부 집계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 7월 말 현재 1조 2천800억 달러 어치의 미 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간접 투자분까지 포함하면 실제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더 많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FT는 8일 자 별도 기사에서 미국 재정 위기로 달러 가치가 상대적으로 주저앉으면서 엔화가 ‘안전 자산’으로 단연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엔화 가치가 지난주에만 달러에 대해 1.3% 상승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헤지펀드들이 아베노믹스와 관련해 엔저에 베팅해온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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