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원촨대지진 피해 이후 5년 만에 대재난
중국 중남부 대홍수의 최대 피해지인 쓰촨(四川)성 두장옌(都江堰)지역에 사상 최악의 폭우가 쏟아졌다.구조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인명 피해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14일 중국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쓰촨성과 청두(成都)시 정부는 두장옌시 중싱(中興)진 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전날까지 4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고 두장옌에서 실종이나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11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당국은 사망자들의 신분 확인이 어려워 DNA 검사를 벌이고 있다.
실종과 연락 두절자 가운데는 주민은 물론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 등 도심에서 폭우 피해지 인근 ‘도교명산’인 칭청산(靑城山)과 명승지인 두장옌지역으로 피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폭우가 집중된 지난 10일 중싱진 싼시(三溪)촌에서는 대형 산사태가 발생, 민박을 운영하는 마을 주택 11채를 덮쳐 수십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10일 오후 8시까지 두장옌지역 35곳에 250㎜ 이상, 12곳에 5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최대 강우량은 1천59㎜로 집계됐다. 이는 두장옌에서 공식 기상관측을 시작한 1954년 이래 최악의 폭우로 기록됐다.
2008년 원촨(汶川)대지진의 주요 피해지이기도 한 두장옌은 5년 만에 다시 대재난을 맞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구조와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이재민을 보살피는 데 주력하라고 특별지시를 내렸다. 중국 국무원도 현장에 전문가들을 급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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