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병아리 삼키다 질식사…35세男이 믿은 황당한 인도 미신

살아있는 병아리 삼키다 질식사…35세男이 믿은 황당한 인도 미신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4-12-22 11:25
수정 2024-12-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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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자료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픽사베이
병아리 자료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픽사베이


인도에서 살아있는 병아리를 삼킨 남성이 질식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어처구니없는 미신에 대한 믿음으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됐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에 사는 아난드 쿠마르 야다브(35)는 최근 집에서 쓰러져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가족들은 그가 목욕탕을 다녀와서 현기증을 보이더니 쓰러졌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아난드를 부검했다. 부검 초기엔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난드의 기도를 절개했을 때 의료진은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사망자의 기도에서 병아리가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병아리는 몸길이가 무려 20㎝에 달했다. 이 병아리가 아난드의 기도와 식도를 모두 막고 있어 질식사로 이어진 것이었다.

부검을 진행한 산투 백 박사는 “평생 1만 5000건이 넘는 부검을 해본 나로서도 처음 접한 광경”이라며 좀처럼 믿기지 않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아난드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주술사의 조언에 따른 미신 의식에 따라 살아있는 병아리를 삼킨 것으로 추정했다.

아난드는 결혼한 지 5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족들은 아난드가 정말로 미신 의식을 행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하며, 아난드가 언제 어디서 병아리를 구해 왔는지도 모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난드가 주술사가 시키는 대로 의식을 행하다가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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