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이틀째…국제사회 전방위 수색 착수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이틀째…국제사회 전방위 수색 착수

입력 2014-12-29 08:34
수정 2014-12-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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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호주 등 지원 속 수색작업 총력…에어버스 전문가 급파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항공기가 인도네시아 자바해 상공에서 실종된 지 이틀째인 29일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 관련국들은 전방위 수색 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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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에어아시아 실종 관련 대책회의
외교부, 에어아시아 실종 관련 대책회의 인도네시아발 싱가포르행 에어아시아 QZ8501기 실종과 관련, 이정관(오른쪽)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2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반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실종 여객기에 탑승한 우리 국민은 30대 남성 1명, 30대 여성 1명, 유아 1명이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실종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벨리퉁섬 인근에 대한 항공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수색을 주도하는 인도네시아는 이날 선박 12척과 헬기 3대를 비롯한 공군기 5대, 군 함정 등을 동원해 육상과 해상에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다.

싱가포르 역시 전날 C-130 수송기를 보낸 데 이어 해군 함정 2척을 추가하기로 했으며, 말레이시아는 해군 함정 3척과 C-130 수송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도 군 초계기 파견을 추진 중인 가운데 미국과 호주, 인도, 영국 등도 수색에 동참하거나 관련 전문가 파견 등으로 힘을 보탤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실종 여객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사도 조사를 도울 전문가 2명을 인도네시아로 급파했다.

여객기 실종 당일인 28일 악천후 속에 수색을 진행하던 인도네시아 당국은 해가 진 뒤 항공 수색을 중단했으나 일부 선박을 동원한 해상 수색은 밤새 계속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벨리퉁섬 탄중판단과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칼리만탄 서부 폰티아낙 사이 자바해에서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잔해를 찾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조코 무르잣모조 항공국장 서리는 연료 사정을 고려할 때 해당 여객기가 아직 공중에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토니 페르난데스(50)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수라바야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은 사고원인 파악보다는 수색작업과 탑승객 가족들 지원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페르난테스 회장은 “현시점에서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른다. 섣부른 추측은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인니발 싱가포르행 여객기 추락 추정
인니발 싱가포르행 여객기 추락 추정
실종 당일 수색은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전문가들은 지난 3월 남인도양에 추락해 잔해조차 찾지 못한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200 여객기 사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발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애리조나주 엠브리-리들 항공대의 윌리엄 월독 교수는 “실종기가 이륙하고 나서 두 시간 이내에 사라졌고 실종 지점도 분명한 만큼 찾아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는 28일 오전 인도네시아 시간 기준 5시35분께 인도네시아 제2도시인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 8시30분께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끊겼다.

교신 단절 당시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영공인 자바해 상공을 비행 중이었으며 여객기에는 한국인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 3명을 포함한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16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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