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고장·조종사 실수·테러 등 설 분분…잔해가 1차 실마리 될 듯
항공기 폭탄 테러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은 1988년 팬아메리칸 항공 소속의 보잉 747기 사례다. 리비아가 숨겨놓은 화물 폭탄이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터져 승객과 승무원 259명 전원이 숨지고 기체 파편에 스코틀랜드 마을 주민 11명도 사망했다.특히 사고기 탑승자 2명이 도난 여권을 소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테러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실종 여객기의 자국인 탑승자가 소지한 여권이 도난 신고된 것이라면서 실제 원래의 여권 소지자는 현재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태국을 여행하던 도중에 여권을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도 사고기 탑승자의 여권이 2년 전 태국에서 도난 신고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여권의 주인은 현재 오스트리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그 밖의 요인은 = 조종사가 자살행위처럼 일부러 비행기를 추락시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1990년대 2건의 항공사고에서 이런 의혹이 있었다.
군의 폭격도 사고 요인이 될 수 있다. 1983년 대한항공 보잉 747기는 소련 영공을 침범한 적기로 오인돼 소련 공군에 의해 격추됐다.
그러나 사고원인을 규명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고지역이 해상으로 수심이 깊어 비행기록장치 등 블랙박스를 확인, 인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다 밑에 가라앉은 기체의 블랙박스 송출신호 역시 육지와 달리 강도가 약해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상에 추락한 항공기의 경우 잔해를 찾는데 통상 며칠이 걸리고 특히 사고원인을 밝혀줄 비행기록장치의 위치를 확인, 회수하는 데는 수개월, 심지어 수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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