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까딱’ ‘절레절레’…흥분한 트럼프 향한 해리스의 ‘쿨한 도발’

‘눈썹 까딱’ ‘절레절레’…흥분한 트럼프 향한 해리스의 ‘쿨한 도발’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09-11 11:56
수정 2024-09-11 13: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당신 말은 틀렸어” 해리스의 ‘쿨’한 표정 화제
NBC “트럼프, 해리스 못 쳐다보고 정면만 봐”

이미지 확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대선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도중 특유의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2024.9.10 필라델피아 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대선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도중 특유의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2024.9.10 필라델피아 AFP 연합뉴스


“해리스가 의아한 표정으로 주시하자, 트럼프는 화가 난 채 정면을 응시했다.” (미 NBC)

11월 미 대선을 56일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다채로운 표정이다. 흥분한 채 거친 언사를 쏟아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후보)을 향해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등 ‘쿨’한 표정을 지었는데, 이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도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ABC방송 주최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는 자신의 발언 순서가 아니면 마이크가 꺼지고 상대의 발언에 끼어들 수 없는 규칙이 적용됐다.

이미지 확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대선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도중 턱을 손으로 괴고 눈썹을 치켜올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2024.9.10 필라델피아 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대선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도중 턱을 손으로 괴고 눈썹을 치켜올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2024.9.10 필라델피아 AFP 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은 ‘마이크 음소거’ 규칙을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표정 공격’에 십분 활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와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공세를 퍼부을 때마다 해리스 부통령은 손으로 턱을 괴고 눈썹을 까딱거리거나, 턱을 아래로 당기고 눈을 치켜뜨며 웃는 등의 표정을 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응시했다. 마치 “당신의 말은 틀렸다”, “우습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부친인 도널드 해리스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를 언급하며 ‘색깔론’ 공세를 폈을 때도 해리스 부통령은 흥분하기는 커녕 여유로운 표정으로 맞받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교수인 부친이 해리스를 잘 가르쳤다. 해리스는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비아냥대자 해리스 부통령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고개를 뒤로 젖히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대선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도중 눈썹을 치켜올리는 표정을 짓고 있다. 2024.9.10 필라델피아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대선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도중 눈썹을 치켜올리는 표정을 짓고 있다. 2024.9.10 필라델피아 AP 연합뉴스


아직 토론이 진행중이지만, 토론 초반부터 흥분한 채 고성을 지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여유로운 표정으로 일관하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조되는 모양새다. NBC는 “해리스가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미소와 표정, 제스처를 취하며 트럼프를 응시하자, 트럼프는 토론 대부분을 정면을 응시한 채 하고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언급할 때도 고개를 돌려 해리스 쪽을 쳐다보지 못한 채 손가락으로만 가리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해리스가 트럼프의 피부 밑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가시적인 징후”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대선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2024.9.10 필라델피아 AFP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대선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2024.9.10 필라델피아 AFP 연합뉴스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하는 젊은 세대의 표심이 해리스 부통령으로 향하는 가운데 이같은 ‘표정 공격’도 SNS에서 ‘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손으로 턱을 괴고 웃는 사진과 함께 “내가 이 사진을 너에게 보내면, ‘나는 네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안다’는 뜻”이라는 글을 올렸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