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한 자선단체명은 비공개
유엔단체장과 설전 직후 기부
블룸버그 “기부로 세부담 경감”
선배 억만장자 선행의 20분의1
일론 머스크.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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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인용해 세계 최고 부호인 머스크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열흘간 테슬라 주식 500만 주 이상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주식 양도일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57억 달러(약 6조 8314억원)에 이른다.
머스크는 버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 등 진보 성향의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부의 불평등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테슬라가 26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하면서 하룻밤새 36억 달러 자산이 늘어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0). 로이터 연합뉴스
블룸버그는 이번 기부가 머스크의 세금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지난해 이례적으로 많은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해 100억 달러(약 12조원) 이상의 세금을 내야 한다고 분석했었다.
다만 머스크의 기부액은 순자산의 1%에 채 못 미쳐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같은 억만장자의 기부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과 소로스는 순자산의 20% 이상을 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