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 시장 비상사태 선포
트뤼도 총리 “겁먹지 않아”
오미크론 차단 백신 접종 요구에
트럭 운전사들 지난달부터 시위
뻥 뚫린 마스크
6일(현지시간)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 반대 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가위로 오려낸 마스크를 쓰고 웃고 있다. 마스크에는 자유라는 뜻의 불어와 영어가 적혀 있다. 2022.2.7 오타와 로이터 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6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주민들의 안전과 보안에 대한 위협이 심각하다”며 “정부 차원의 사법적,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회 앞에서 캠핑을
6일(현지시간)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 규제 반대 집회에서 한 남성이 캠핑카 위에 의자를 올려 놓고 음료를 마시고 있다. 2022.2.7 오타와 로이터 연합뉴스
시위대는 시내에 바비큐 화로대를 설치하고 음식, 화장지, 연료를 쌓아 둔 채 ‘공포보다 자유’, ‘트뤼도 꺼져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심지어 국회 앞에 대형 에어바운스 놀이터를 설치하고 욕조, 사우나까지 등장했다고 왓슨 시장은 전했다.
시내에서 불 피운 시위대들
5일(현지시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 규제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불을 피워 몸을 녹이고 있다. 2022.2.7 AFP 로이터 연합뉴스
다른 대도시에서도 트럭 시위가 벌어졌다. 캐나다 최대 도시이자 금융 중심지인 토론토에는 지난 5일 시내 고급 쇼핑가에서 수십대의 트럭이 경적을 울리며 자유를 달라고 외쳤고 밴쿠버, 퀘벡, 위니펙 등에서도 수천명이 모인 코로나19 규제 반대 집회가 열렸다.
줄지은 트랙터 행렬
5일(현지시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 규제 반대 집회에서 트랙터들이 줄지어 행진하고 있다.
2022.2.7 오타와 AP 연합뉴스
2022.2.7 오타와 AP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퍼진 캐나다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10일 5만 535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달 6일 6845명으로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