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꾼’ 재미 정치인 세리 김 “중국이 코로나 가져와”

‘싸움꾼’ 재미 정치인 세리 김 “중국이 코로나 가져와”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4-06 17:41
수정 2021-04-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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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김, 미국 텍사스주 제6선거구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

미국 텍사스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세리김. 출처:트위터
미국 텍사스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세리김. 출처:트위터
“중국인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져왔고, 지적 재산권을 훔쳤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몰고 온 한국계 정치인 세리 김이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음 달 예정된 미국 텍사스주 제6선거구 하원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로 나선 세리 김은 6일 자신의 중국인 혐오 발언이 반발을 불러일으키자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텍사스주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세리 김은 “중국 공산당이 자유 세계의 위협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나는 싸움꾼이며 진실을 말하는 데 있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텍사스주 하원 선거는 오는 5월 1일 예정으로 세리 김은 지난달 31일 공화당이 주최한 정치 토론회에서 중국계 이민자에 대해 “나는 그들이 이곳(미국)에 있지 않길 원한다”며 자신이 한국계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리 김의 발언에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이자 공화당 소속인 영 김(58·김영옥), 미셸 박 스틸(65·박은주)은 지지를 공식 철회한다는 성명을 냈다. 두 의원은 성명에서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혐오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이 같은 발언을 한 점을 사과하라고 했지만, 세리 김은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리 김은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했다. 국제 로펌 변호사 출신으로, 조지 W 부시 정부의 보건부 고문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2016년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 뒤 보건부 수석 고문과 중소기업청 여성사업가 담당 청장보로 일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2월 코로나19로 공화당 하원의원 론 라이트가 사망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세리 김은 자신의 발언이 아시아계 미국인이 아니라 중국 정부와 공산당을 비판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세리 김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진보 언론이 나를 타깃으로 삼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나는 아시아계나 이민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을 반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에서 자란 세리 김은 올봄에 미 해군에서 복무 중인 약혼자 마이크와 결혼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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