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호인단 “탄핵은 정치적 보복·마녀사냥”…상원 탄핵심판 변론 마무리

트럼프 변호인단 “탄핵은 정치적 보복·마녀사냥”…상원 탄핵심판 변론 마무리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02-13 10:19
수정 2021-02-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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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단, 16시간 중 4시간만 변론에 사용
이르면 13일 상원 탄핵안 표결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상원 탄핵심판 나흘째인 12일(현지시간) 탄핵 추진이 정치적 보복이자 마녀사냥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변호인단이 주어진 16시간 가운데 4시간 정도만 변론하고 마무리지어 탄핵안 표결이 이르면 13일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인 마이클 반 데르 빈은 이날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탄핵 추진은 정치적 보복을 위한, 노골적으로 위헌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행위를 촉구한 게 아니라며 “불법적 행위를 어떤 식으로든 권고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쇼언 변호사는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증거를 조작하고 영상을 선택적으로 편집해 전체적인 맥락을 왜곡했다고도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이트(fight)’를 사용한 것이 의회 난입 선동의 근거가 된다는 주장도 반박하면서 민주당 인사들이 각종 발언과 연설에서 이 단어를 사용한 사례도 모아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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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리가 열린 첫날인 9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민주당 탄핵위원회 소속 하원의원들이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리가 열린 첫날인 9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민주당 탄핵위원회 소속 하원의원들이 발언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앞서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10~11일 의회 난입 당일 미공개 영상을 포함해 다양한 영상자료를 제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를 인정해 달라고 호소한 것과 같이 변호인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 연설을 포함해 여러가지 영상자료를 틀며 변론을 진행했다.

다만 이들은 이틀간 16시간 변론 기회를 부여받았음에도 4시간 정도만 쓰고 변론을 마무리지었다.

CNN방송은 쇼언 변호사가 금요일인 이날 일몰부터 시작되는 유대교 안식일을 지키러 떠나기 전에 상원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변론을 단축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9일에 비해 이날 변론에 만족을 표시했다고도 전했다. 첫 탄핵심판 심리일이었던 변호인이 횡설수설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양쪽이 변론을 마치면서 이후 상원의원들의 질의와 양쪽의 최종 변론, 표결 절차가 남았다. 이르면 토요일인 13일 표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13일 오후 3시쯤 최종 표결이 이뤄질 수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공화당에서 17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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