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자료사진
1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러브 윈스 미니스트리스’란 목회 단체를 창립하고 일해 온 대니얼 찰머스 목사가 여객기 안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을 이유로 물러났다고 현지 일간 샬럿 옵서버가 전했다. 윈스턴살렘 저널은 그에게 봉변을 당한 여자 승객 앨리시아 비벌리가 수백만 달러의 민사 소송을 찰머스 목사와 러브 윈스 미니스트리스를 상대로 제기했다고 전했다.
캐치 더 파이어 교회는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에 성명을 올려 “우리는 어제야 우리 교회 직원 중 한 사람이 이달 초에 품위가 방정치 못한 행위를 저질렀음을 듣게 돼 슬프다”면서도 찰머스 목사의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이 일을 아주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이런 행동은 캐치 더 파이어, 우리 지도부, 멤버들이 해선 안될 일이었다. 우리가 진상을 조사하는 동안 그는 정직을 당하겠다고 했고, 우리는 이 일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에게 진지하고 가슴에 우러나는 미안함을 표하겠다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지난달 13일 라스베이거스를 떠나 디트로이트로 향하는 델타항공 874편 안에서 일어났다. 비벌리는 당국에 “내 몸에 따듯한 것이 닿는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깨어났는데 찰머스가 선 채로 실례를 하고 있었다”고 고발했다고 윈스턴살렘 저널이 같은 달 27일 전했다. 그녀는 사건 다음날 폭스2 디트로이트 채널에 “놀라 일어나 소리를 질러 모두가 깨어났다. 그 순간 그를 보니 몸을 부르르 떨더라. 난 이 남자가 소변을 내게 봤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 좌석을 보니 소변이 흥건했다”고 치를 떨었다.
찰머스는 자신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나중에 경찰 추궁을 받자 처방 받은 약물에 취하는 바람에 그런 무람한 짓을 벌였다고 둘러댔다.
비벌리의 변호인은 “기내에서 취한 채 다른 승객에게 실례를 하는 사람을 교회가 목사로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감안하면 더 이상 놀랄 일도 없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러브 윈스 미니스트리스 홈페이지는 폐쇄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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