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K뉴스 등 위성사진 토대 김정은 위치 추적
“배 출항시 김정은 출현 상관관계 높아”38노스, 김정은 전용열차 원산 정차 포착
문정인 “4월 13일 이후 원산에 머물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최소한 지난 21일 이후 강원도 원산의 휴양단지 인근 기차역에 정차해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해 25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 15일에는 보이지 않던 열차의 모습이 21일과 23일 기차역 지붕에 일부 가려진 채 보인다고 전했다. 38노스 제공.
미국 NK뉴스는 2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 인근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 위원장이 원산 해안에서 종종 사용한 배들이 이달 내내 가동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호화선 움직임은 그가 원산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시사한다”라고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사이에 원산과 인근 섬인 대도 사이를 오가는 55m의 레저선이 별장의 정박시설에 위치한 모습이 위성에 찍힌 뒤 지난 27일까지 그곳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4월 2일 이후 크레인과 소형 선박의 움직임도 관찰됐다.
대도 해안에서는 50m 레저선이 4월 2일 위성 사진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날짜별로 위치를 자주 변경했지만 27일 사진에서도 대도 주변에 있는 것이 관찰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연합뉴스.
2016년 여름 이후 위성사진에서 일정 기간 배가 출항한 것으로 포착됐을 때 김 위원장이 원산이나 인근에 있었던 경우가 17번 가운데 11번에 달했다는 게 NK뉴스의 설명이다.
NK뉴스는 수년간 김 위원장의 출현과 배의 움직임 간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음을 고려하면 별장과 섬에서의 이런 활동은 이번 달, 심지어 지난 2주간에도 김 위원장과 측근들이 배를 이용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김 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적어도 지난 21일 이후 김 위원장의 별장이 있는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했다고 지난 25일 보도했다.
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26일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4월 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이를 토대로 당시 미사일 시험은 강원도 문천의 해군 시설이 관여했고, 이 군사훈련이 원산-갈마 반도 해역에서 이뤄졌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4일 오전 문천 일대에서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고, 우리 군은 이를 지대함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이라고 판단했다.
NK뉴스는 김 위원장의 별장이 과거에 ‘향산 별장’으로 불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데일리NK가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평안북도에 있는 향산진료소로 이동해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한 것은 이름이 같아서 혼동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14일 북한이 총선 하루 전인 이날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이 2017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시험발사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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