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모금행사 연 억만장자, 트럼프 반대진영 반발 직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내년도 대통령 재선 캠페인을 위한 모금행사 두 곳에서 1천200만 달러(145억 원)를 거둬들였다.

미국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로나 맥대니얼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1천200만 달러를 모금했다”며 “애초 기대했던 것보다 200만 달러(24억 원)가 많다”라고 밝혔다.

맥대니얼 위원장은 “우리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전례가 없고 확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내용을 리트윗하며 반겼다.

두 차례 모금 행사는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햄프턴스에서 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이날 첫 모금행사는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로 피트니스 체인 등을 소유한 스티븐 로스의 저택에서 오찬을 겸해 진행됐다.

행사 참석자는 최대 25만 달러(약 3억 원)를 냈고,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따로 대화할 기회가 주어졌다.

앞서 로스의 저택에서 트럼프 모금행사가 열린다는 소속이 전해지자 일부 명사를 비롯한 트럼프 반대 진영에서는 배신감을 토로하며 로스가 운영하는 사업체를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로스는 지난 7일 WP에 보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다를 때는 거리낌 없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면서 자신은 “인종적 평등과 다양성, 공교육, 환경적 지속성에 대한 분명한 옹호자”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9일 아침 뉴욕으로 떠나기 전 로스를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친한 친구로, 아주 성공한 사람”이라며 “우리는 한때 뉴욕 부동산 시장에서 경쟁자면서 친구였다”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이어 “그는 아마 진보 쪽에 더 가깝지만 나를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말했고, 이번 모금 행사로 그가 역풍을 맞기보다는 더 유명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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