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죄의식 없고 과대망상증…잘못은 남 탓” 美의사 분석

“트럼프, 죄의식 없고 과대망상증…잘못은 남 탓” 美의사 분석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5-21 11:19
수정 2017-05-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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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죄의식을 갖거나 후회를 하지 않고 자신을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증을 안고 있다는 미국 정신과 의사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신의학계는 공적 인물의 심리나 정신을 공개적으로 분석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지만 조지워싱턴대학 정신의학과 임상 교수 존 지너 박사는 관례를 깨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분석해 내놓았다. 직업윤리보다 공공에 대한 의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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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21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지너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본적 자아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고한 자아를 갖지 못한 동시에 자신을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증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너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무슨 이유로든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절대적 권한을 갖고 있어서” 그의 성격은 우리 존재의 위협이 되고 그래서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한 판단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직업윤리보다 공공에 대한 의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약한 자존감이나 과대망상은 ‘역사상 누구도 나만큼 욕먹지 않았다’고 주장하거나 자신의 취임식에서 ‘미국 대통령 취임식 사상 최대 인파가 참석했다’고 억지를 부리는 사례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특성은 타인을 얕잡아보거나 배려하지 않는 것과 연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하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국민 관심 끌려는 인물로 치부했다. 정치적 반대자들을 약골(weak), 패배자(failure), 거짓말쟁이(liar), 루저(loser) 등으로 표현하는데 이 4개 단어는 그가 가장 애용하는 말이다.

모욕, 무례에 매우 민감해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고, 다른 이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일이 잘못되면 남 탓으로 돌린다. 의도대로 안 되면 보좌관이나 참모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화를 낸다.

지너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죄의식을 갖거나 후회를 하지 않고 충동적이라면서 이는 그의 내적 분노에 트럼프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우리를 취약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숙한 인물들은 부정적 느낌과 긍정적 느낌을 적절히 통합해 자신에 대해 균형된 감정을 갖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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