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쿠바의 변화 실감… 수교는 시간문제”

[올라! 쿠바 개방시대로] “쿠바의 변화 실감… 수교는 시간문제”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3-24 00:18
수정 2015-03-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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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대사 겸임’ 홍성화 멕시코 대사

“쿠바가 한국에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쿠바와의 수교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쿠바 대사 겸임’ 홍성화 멕시코 대사
‘쿠바 대사 겸임’ 홍성화 멕시코 대사
홍성화 주멕시코 대사는 지난 11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한국과 쿠바의 수교 전망을 이렇게 내다봤다. 멕시코 업무와 쿠바 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홍 대사는 쿠바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지난달 10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올해 업무 계획의 하나로 밝혔다. 홍 대사는 “그날 마침 쿠바에 갔는데 쿠바 언론이 윤 장관의 발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기사에 대한 댓글들이 거의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홍 대사는 “쿠바와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 진정성을 보여 주면서 우리와 관계 정상화가 이뤄지면 서로가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될 수 있는 대로 (관계 정상화를) 빨리 하면 좋은데 쿠바도 자체적으로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사는 이어 “2012년 쿠바에 처음 방문한 이후 올해까지 접촉하면서 쿠바가 많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쿠바도 관계 정상화를 하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다만 시점의 문제이며, 인내심을 가져 달라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홍 대사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양국의 고위급 상호 방문을 언급하며 “쿠바가 우리를 대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가 기대하는 속도는 아직 아니지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홍 대사는 “쿠바는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한국과 뭔가 많이 하고 싶어 한다”며 “쿠바에 가는 한국인 관광객이 매년 5000명 정도인데, 양국이 수교해 관계 정상화를 하면 심리적 효과로 관광객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수교국이라 관광을 꺼리던 사람들도 관심이 생기고 더 안심하고 다녀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멕시코시티(멕시코)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3-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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