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아르헨티나 검사, 유엔에 폭탄테러 조사 도움 요청”

“사망한 아르헨티나 검사, 유엔에 폭탄테러 조사 도움 요청”

입력 2015-02-25 04:01
수정 2015-02-25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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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금고에서 안보리에 보낼 문건 발견

1990년대 중반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을 조사하다가 숨진 알베르토 니스만 특별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도 도움을 요청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에 따르면 니스만 검사는 폭탄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이란 당국자들을 직접 조사하기 위해 이들의 추방을 촉구하는 문건을 안보리에 보낼 계획이었다.

이 문건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니스만 검사의 사무실 금고에서 뒤늦게 발견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니스만 검사는 1994년 7월18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아르헨티나-유대인 친선협회(AMIA)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을 조사해 왔다. 중남미 최악의 테러로 기록된 이 사건으로 85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다.

2004년 9월부터 이 사건을 조사해온 니스만은 이란의 지원을 받은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폭탄테러를 저질렀다고 발표하고 이란 당국자들을 인터폴을 통해 수배했다.

최근에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엑토르 티메르만 외교장관 등이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로 석유를 확보하려고 폭탄테러 사건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니스만은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고, 비공개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달 18일 자택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니스만 사망 한 달째인 지난 18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그를 추모하고 사망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침묵의 행진’이 벌어졌다.

행진에는 현직 검사와 판사, 야권 대선후보와 야당 의원들, 비정부기구(NGO) 회원, 유대인 단체 관계자, 노동계 인사 등이 대거 참가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에서 벌어진 행진에는 4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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