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국무, 케네스 배 가족 면담…”조속석방 노력”

케리 美국무, 케네스 배 가족 면담…”조속석방 노력”

입력 2014-01-29 00:00
수정 2014-01-29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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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 가족, 오바마 대통령 국정연설도 참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가족을 만나 조속한 석방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씨 어머니인 배명희씨와 여동생인 테리 정씨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케리 장관을 면담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런 사실을 전하고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우선순위는 없다. 배씨를 집으로 데려오려는 가족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북한 당국에 배씨의 행동에 대한 용서와 사면 및 즉각 석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배씨가 자신의 유죄 혐의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으며 배씨의 가족도 배씨를 위해 그의 행동을 공공연하게 사과한 점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배명희씨와 테리 정씨는 이날 저녁 의회 의사당에서 열리는 상·하원 합동회의에도 참석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을 듣는다.

배씨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던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과 배씨 가족의 거주지인 워싱턴주를 지역구로 둔 릭 라슨(민주) 하원의원이 대동한다.

미국 연방 의원들은 일반인을 한 명씩 연설장에 대동할 권리가 있는데 두 의원이 이 문제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관심을 환기하고자 배씨 가족에게 기회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랭글 의원은 “배씨 가족을 국정연설 게스트로 초빙함으로써 배씨를 석방하라는 메시지를 다시 강조하려 한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들과의 생이별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배씨의 가족 상봉을 신뢰와 화해를 위한 첫 조치로 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라슨 의원은 “배씨의 무사 귀환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배씨 가족은 이날 패티 머레이(민주·워싱턴) 상원의원 사무실도 방문해 배씨 석방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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