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10%포인트 뒤지고 당내 위상도 격차 커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지방선거에서 재선고지에 오르며 일약 ‘힐러리 대항마’로 부상한 공화당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아직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비해 지지율면에서 크게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여론조사기관인 프린스턴 서베이 리서치(PSRAI)가 지난 7∼10일 1천3명의 미국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공개한 조사(표본오차 ±3.6%)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크리스티 주지사와 맞붙을 경우 44%의 지지율을 획득, 34%에 머문 크리스티 주지사를 쉽게 물리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특히 민주당과 공화당의 선두주자로 평가되는 두 사람의 당내 위상에도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줬다.
자신을 공화당원 혹은 공화당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크리스티 주지사를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33%에 불과했다. 특히 31%의 응답자가 크리스티 주지사가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원 혹은 민주당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을 민주당 후보로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66%에 달했다.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4%에 머물렀다.
민주당 텃밭인 뉴저지에서 가뿐히 재선에 성공하며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입지를 확고히한 크리스티 주지사가 여전히 자신의 경쟁력을 더 확충해야 함을 보여줬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가 12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