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지니아·뉴욕 투표개시…한인3선 주의원 탄생할듯

美버지니아·뉴욕 투표개시…한인3선 주의원 탄생할듯

입력 2013-11-06 00:00
수정 2013-11-06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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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총력전’민심 풍향’ 버지니아 주지사 결과 주목뉴욕시 드블라지오, 뉴저지주 크리스티 당선 확실시

미국 동부의 핵심지역인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뉴욕시장 등을 선출하는 선거가 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날 투표는 버지니아주의 경우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뉴저지주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뉴욕시장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지 않는다면 오후 11시에서 자정 사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주에서는 비엔나를 지역구로 둔 유일한 한국계 마크 김 하원의원(민주)이 3선에 도전한다. 한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김 의원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승리가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대상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다. 민주당 테리 맥컬리프, 공화당 켄 쿠치넬리 후보의 접전이 치열하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를 야기한 공화당의 강경 티파티 세력을 심판하는 기회로 삼고 있고, 공화당은 최근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 등록차질 사태를 고리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버지니아주는 지난해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지만 기본적으로 부동층이 많은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지사 선거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풍향을 점쳐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이고 조 바이든 부통령 등 민주당 수뇌부는 맥컬리프 후보의 최근 지원유세에 가세했고, 공화당도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랜드 폴(캔터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라인스 파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 등이 나서 쿠치넬리 후보를 지원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PPP가 2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맥컬리프 후보가 쿠치넬리 후보를 7% 포인트(50% 대 43%)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맥컬리프 후보가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선거 막판 들어 오바마케어 논란을 고리로 민주당을 공격하는 쿠치넬리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년간 미국 최대의 도시를 이끌어온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의 후임을 뽑는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빌 드블라지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공화당 후보인 조셉 로타가 드블라지와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관심이다.

드블라지오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로타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조사에도 드블라지오는 65%의 지지율을 기록, 로타(24%)를 41%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드블라지오가 당선되면 1989년 데이비드 디킨스 이후 첫 민주당 출신 뉴욕 시장이 된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유력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 크리스티(공화) 현 지사의 연임이 유력하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선거 전까지 60%대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크리스티는 61%의 지지율로 민주당의 바버라 부오노 후보(33%)를 28%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같은 날 발표된 만머스대학 조사에서도 크리스티는 57%의 지지율로 37%에 그친 부오노를 앞섰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이변이 없는 한 드블라지오와 크리스티가 뉴욕시장과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각각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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