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정보국장 “외국정상 감시는 첩보의 기본”

美국가정보국장 “외국정상 감시는 첩보의 기본”

입력 2013-10-30 00:00
업데이트 2013-10-30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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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정보위 청문회…NSA국장 “수천만명 도청 보도는 오보”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9일(현지시간) 외국 지도자들에 대한 감시활동은 첩보의 기본으로 다른나라 정보기관들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국가안보국(NSA)의 외국 정상 도청 논란에 대해 “외국 지도자들에 대한 감시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면서 외국 지도자들의 의중을 파악하는 게 정보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가 1963년 정보학교에서 처음 배운 것 가운데 하나도 이것(외국 지도자 감시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제기되는 도청에 대한 우려는 자국의 정보활동에 익숙지 않은 정책결정권자들한테서 나오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미국의 동맹국들도 미국을 상대로 첩보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키스 알렉산더 NSA 국장은 NSA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국민 수천만명의 전화기록을 수집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완벽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알렉산더 국장은 관련 정보를 제공한 사람들이나 이를 분석한 기자들은 그 기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이 방어와 군사작전 차원에서 수집한 것”이라면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로저스(공화·미시간) 정보위원장도 “모든 나라가 외국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특징이라면 사생활 보호에 대한 약속과 정보수집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라고 강조, 정보기관들을 옹호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일부 방청객이 “감시를 중단하라” “거짓말, 거짓말, 또 거짓말”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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