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I 성명 “EU본부 도청, 외교채널 통해 설명할 것”
미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국가안보국(NSA)이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등을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국가정보국(DNI)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외교채널 및 양측 정보전문가들 간 대화를 통해 이번 문제를 EU측에 적절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DNI는 또 “우리는 EU 회원국들과 양자 대화를 통해 이번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일부 EU 회원국들이 NSA 등의 정보수집 활동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불쾌감도 드러냈다.
DNI는 “특정 정보활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정책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미국은 다른 모든 나라가 수집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외국정보를 수집하고 있음을 확실히 밝혀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정보프로그램의 폭로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로즈 부보좌관은 다만 “그들(EU 회원국)은 가장 가까운 정보 파트너 국가들”이라면서 “유럽 국가들은 우리와 매우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고, 우리는 그들과 긴밀한 정보 관계를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는 NSA이 미국의 EU 사무실은 물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를 겨냥해 도청과 사이버 공격 등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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