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위기 속 대화는 계속…美·이란, 스위스서 실무회담

호르무즈 위기 속 대화는 계속…美·이란, 스위스서 실무회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6-06-21 07:46
수정 2026-06-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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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재봉쇄 선언 속 미·이란 스위스 실무회담
  • 핵·제재 완화·레바논 휴전, 첫 실무 협상 의제
  • 미국은 통행 정상 강조, 이란은 위반 점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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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스위스행 전용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뉴시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스위스행 전용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뉴시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며 긴장을 높인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실무회담을 연다. 양측 대표단이 잇달아 스위스에 도착하면서 핵 문제와 제재 완화, 레바논 휴전 문제를 둘러싼 후속 협상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스위스로 출발하며 “이틀 정도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핵 문제와 레바논 휴전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이 스위스에 도착한 데 이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도 이날 현지에 도착했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첫 실무 협상을 열 예정이었으나,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종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 외무부도 양국이 21일 스위스에서 대면 실무급 회담을 개최한다고 확인했다.

다만 회담을 앞두고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양해각서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레바논 상황을 문제 삼으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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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지난 4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 중인 선박과 유조선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지난 4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 중인 선박과 유조선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그럼에도 미국은 실제 선박 통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상황 관리에 나섰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지 않다”며 “선박 통행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도 성명을 통해 “미군은 이란과의 합의가 준수되고 완전히 이행되도록 현지에 계속 주둔하며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회담이 본협상 개시가 아니라 양해각서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미국 측에 이행을 요구하는 자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은 양측이 위반 논란을 봉합하고 핵 문제와 제재 완화를 둘러싼 본격 협상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휴전 기간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최종 합의가 타결되지 않는다면 미국이 제공한 안보 서비스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미국이 통행료를 부과하는 경우는 예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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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란의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견제하는 동시에,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미국도 새로운 압박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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