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교전 격화...종전 협상 우려

美-이란 교전 격화...종전 협상 우려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6-06-03 12:27
수정 2026-06-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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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이란, 휴전 뒤 최악의 미사일·드론 공방
  • 이란의 미군기지 타격 주장, 미군은 전면 부인
  • 미국, 케슘섬 공습·해상 봉쇄로 압박 지속
이란 “바레인·쿠웨이트 미군 기지 타격” 주장

미군 “모두 요격” 반박...해상 봉쇄 조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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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선박들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선박들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가장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아 양측이 외교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바레인의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를 각각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국영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제5함대는 중동 지역 미 해군의 주요 전력이며, 쿠웨이트 기지도 미국의 핵심 군사 거점이다.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이란의 모든 공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바레인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요격됐고, 쿠웨이트를 겨냥한 미사일도 표적에 닿지 못하고 추락했거나 이동 경로 중 공중 분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란이 민간 선박들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3대도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케슘섬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케슘섬은 걸프 지역 석유·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가장 큰 섬이다. CNN방송은 양측의 이번 공방이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교전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으로 향하던 보츠와나 국적 유조선 1척을 미사일로 무력화하는 등 봉쇄 조치도 이어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지도부의 분열로 인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보유와 핵 활동을 내려놓는다면 제재 완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협상에) 성공할 가망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며칠 전 이란과 미국이 대화를 중단했다는 보도는 거짓이다. 대화는 오늘도 계속됐다”며 “이란은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할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걸림돌이 됐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무력 충돌을 멈추고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했다.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는 이날 미국의 주재로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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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양측에 60일에 걸친 단계적 긴장 완화를 제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격을 위해 점령한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이 교전 재개를 막기 위해 이 지역에 주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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