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앵커의 80대 노모 납치·몸값 요구 사건…“살아계신지만 알려달라” 호소에 트럼프도 나섰다

유명 앵커의 80대 노모 납치·몸값 요구 사건…“살아계신지만 알려달라” 호소에 트럼프도 나섰다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6-02-06 08:00
수정 2026-02-06 10: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가운데)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벌어진 가운데, 3일 납치범으로부터 몸값 요구 쪽지가 최소 3곳의 언론사로 날아오자 4일 거쓰리가 다른 형제와 함께 눈물로 호소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2026.2.4 거쓰리 인스타그램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가운데)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벌어진 가운데, 3일 납치범으로부터 몸값 요구 쪽지가 최소 3곳의 언론사로 날아오자 4일 거쓰리가 다른 형제와 함께 눈물로 호소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2026.2.4 거쓰리 인스타그램


이미지 확대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2일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이 배포한 거쓰리 모친의 실종자 경보. 2026.2.2 AP 연합뉴스(피마 카운티 보안관실)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2일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이 배포한 거쓰리 모친의 실종자 경보. 2026.2.2 AP 연합뉴스(피마 카운티 보안관실)


미국의 대표적 아침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의 노모가 자택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미 전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연방 수사 자원 전면 지원을 약속했다.

4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가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게시하고 모친 납치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공개 메시지를 보냈다.

여동생 애니, 남동생 캐머런과 함께 카메라 앞에 앉은 그는 미리 준비한 글을 읽으며 여러 차례 목소리가 떨렸다.

거쓰리는 “우리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목소리와 사진이 쉽게 조작되는 세상이다. 어머니가 살아 있으며 당신(들)이 데리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제발 연락해주기 바란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어머니를 향해 “엄마, 이걸 듣고 계신다면 엄마는 강한 분이에요”라며 울먹였다.

실종된 그의 어머니 낸시 거쓰리(84)는 애리조나주 투손 인근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저녁 식사 후 오후 9시 30분쯤 가족들이 자택에 데려다주면서 목격한 것을 마지막으로 종적이 묘연하다. 그가 이튿날 교회에 나타나지 않자 가족과 지인이 2월 1일 정오쯤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31일 밤 귀가 후 실종된 노인
이튿날 정오 실종신고 접수
자택서 혈흔 발견…납치 추정
이미지 확대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4일 범죄 현장인 모친의 자택 앞에 현지 수사 차량이 모여 있다. 2026.2.4 로이터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4일 범죄 현장인 모친의 자택 앞에 현지 수사 차량이 모여 있다. 2026.2.4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 수사관들이 범죄 현장인 모친의 자택 진입로에 있다. 2026.2.3 로이터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 수사관들이 범죄 현장인 모친의 자택 진입로에 있다. 2026.2.3 로이터 연합뉴스


수사당국은 어머니 거쓰리의 심장 박동기가 2월 1일 새벽 2시쯤 아이폰과 연결이 끊어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휴대전화는 집 안에 그대로 있었다. 이를 근거로 새벽 시간대에 납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한다.

크리스 나노스 피마 카운티 보안관은 “그녀가 집에서 자의로 걸어 나간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낸시 거쓰리는 인지 능력에 문제가 없으나 거동이 불편해 도움 없이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없다고 한다.

수사당국은 집 안팎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을 근거로 그의 자택을 ‘범죄 현장’으로 분류했다. 현관문 옆에서도 마른 피로 보이는 흔적이 확인됐는데, DNA 검사 결과 어머니 거쓰리 본인의 것으로 확인됐으며 용의자 특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틀 뒤 “비트코인 보내라”
언론사 3곳에 몸값 요구 쪽지
피해자 인상착의 정보도 담겨
실종신고 이틀 뒤인 3일 미국 연예매체 TMZ와 투손 현지 방송 등 최소 3개 언론사는 어머니 거쓰리의 몸값을 요구하는 쪽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쪽지는 수백만 달러(수십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특정 주소로 보내라고 요구하고 있었으며, 마감 기한도 명시돼 있었다. 납치 당시 현장 상황과 피해자가 입고 있던 옷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메모의 진위를 FBI와 협조해 확인하고 있으며, 내용을 가족에게 공유했다고 밝혔다.

거쓰리, 가족과 함께 눈물의 호소
트럼프 대통령 직접개입 “전면 지원”
FBI·경찰 합동 수사, 용의자 미특정
이미지 확대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2022년 3월 27일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기간 중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 참석한 거쓰리의 모습. 2026.2.3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2022년 3월 27일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기간 중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 참석한 거쓰리의 모습. 2026.2.3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미지 확대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3일 사건 관련 브리핑에서 피마 카운티 보안관 크리스 나노스(왼쪽)와 존 에드워즈 FBI 특수요원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3 카탈리나 AFP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3일 사건 관련 브리핑에서 피마 카운티 보안관 크리스 나노스(왼쪽)와 존 에드워즈 FBI 특수요원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3 카탈리나 AFP 연합뉴스


몸값 요구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인 4일 서배나 거쓰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납치범들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유명 앵커의 모친 납치 사건에 미 전역의 시선이 집중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배나 거쓰리와 직접 통화한 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모든 연방 수사 기관이 가족과 지역 경찰을 즉각 전면 지원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00명 이상의 수사관과 국경순찰대 정예 부대인 BORTAC가 수사 및 수색에 투입됐으며, 캐시 파텔 FBI 국장이 직접 애리조나로 향할 예정이다.

“매일 먹어야 하는 약 있다…매우 우려”하지만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은 4일 현재까지 용의자나 관심 대상 인물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표적 범행인지 무작위 범행인지도 파악되지 않았다.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은 CNN에 “가족이 직접 공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아직 진범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나노스 보안관은 “낸시 거쓰리가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다. 약을 먹지 못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며 “시계가 문자 그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배나 거쓰리는 누구?
서배나 거쓰리(53)는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의 공동 진행자다. ‘투데이’는 1952년 시작돼 70년 넘게 방영 중인 미국 최장수 아침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이나 KBS ‘아침마당’과 유사한 포맷이다. 거쓰리는 2012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미지 확대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3일 이웃들이 그의 자택 앞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쪽지를 붙인 모습. 2026.2.3 투손 로이터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아침 뉴스쇼 ‘투데이’(TODAY) 공동 진행자 서배나 거쓰리(53)의 80대 모친이 애리조나주 투손 지역 자택에서 납치돼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3일 이웃들이 그의 자택 앞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쪽지를 붙인 모습. 2026.2.3 투손 로이터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낸시 거쓰리 실종 사건의 주요 근거는 무엇인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