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는 왜 ‘反트럼프 깃발’을 드나

캐나다 총리는 왜 ‘反트럼프 깃발’을 드나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6-01-27 00:45
수정 2026-01-2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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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USMCA 협상 카드 확보
조기 총선 과반 확보 위한 포석
트럼프 “中 협력 땐 100%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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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P 연합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P 연합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최근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초의 비 영국인 영란은행 총재를 지낸 그는 신중한 성격의 ‘경제통’으로 평가되는데, 최근 대미 전략을 강경 노선으로 전환하며 이목이 쏠린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카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친절한 사람’(Nice guy) 전략을 포기하고 강경책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짚었다. 카니 총리는 지난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행태를 겨냥한 연설로 관심을 모았다. 이 연설을 계기로 카니 총리는 유럽 등 ‘미국에 맞서는 중견국의 연대’를 이끄는 지도자로 급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카니 총리가 트럼프에 맞서는 한편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국내외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우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협상을 앞두고 협상 카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펜 햄슨 오타와 칼턴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WSJ에 “올해 USMCA 재협상을 앞두고 캐나다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카니 총리가 계산적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최선의 선택은 무역을 다변화하고, 투자자를 찾고, 규칙에 기반한 파트너 연합을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적으로는 조기 총선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아바커스 데이터의 대표 데이비드 콜레토는 카니 총리의 다보스포럼 연설이 의회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한 조기 총선의 포석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소수 여당의 한계로 정국 돌파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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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력에 나선 카니 총리를 향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며 재차 충돌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중국과 한 조치는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이슈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26-01-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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