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멈출 뻔”…의사 엉터리 진단 후 챗GPT 켰다가 목숨 구한 10대

“호흡 멈출 뻔”…의사 엉터리 진단 후 챗GPT 켰다가 목숨 구한 10대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5-12-10 06:48
수정 2025-12-1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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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란 이일스(오른쪽)와 어머니 리안 콘스탄틴. 더 선 캡처
칼란 이일스(오른쪽)와 어머니 리안 콘스탄틴. 더 선 캡처


영국의 한 10대 청소년이 의사의 오진을 받은 후 인공지능(AI) 챗봇에 증상을 입력해 희귀 질환을 스스로 진단하고 목숨을 건졌다. 병원에서 이 진단이 맞다고 확인하면서 그는 생명을 위협하는 마비 증상을 막을 수 있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칼란 이일스(17)가 희소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을 진단받아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건 AI 챗봇인 챗GPT 덕분이었다.

칼란은 감기 증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발까지 파랗게 변하며 움직임이 힘들어지자 동네 병원을 찾았다.

담당 의사는 혈액순환 장애인 레이노 증후군이라고 진단하며 따뜻하게 지내고 장갑을 착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칼란은 더 심각한 문제라고 느꼈다.

여자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그는 챗GPT에 자신의 증상을 입력했다. 챗GPT는 길랭-바레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신체의 면역체계가 신경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이 병은 근육 약화와 감각 이상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마비를 유발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칼란은 어머니 리안 콘스탄틴과 함께 지난 11월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챗GPT의 진단이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즉시 브리스톨 왕립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응급 혈장 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글로스터셔 왕립병원으로 옮긴 칼란은 며칠 내 퇴원할 예정이다.

그는 “길랭-바레 증후군은 서서히 몸을 마비시켜 호흡까지 멈추게 할 수 있는 병”이라며 “제대로 된 진단을 받기 위해 AI에 의존해야 했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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