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아스트라’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북한군 병력이 주둔한 사실이 또 확인됐다”며 공유한 관련 영상 일부. 2024.10.22 텔레그램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아스트라’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북한군 병력이 주둔한 사실이 또 확인됐다”며 공유한 관련 영상 일부. 2024.10.22 텔레그램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기정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파병된 북한군을 촬영한 동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아스트라’는 “연해주에 북한군 병력이 주둔한 사실이 또 확인됐다”고 전했다.
채널 측은 관련 동영상을 공유하며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이프카에 있는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도착한 북한군 촬영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채널에 따르면 영상 촬영자는 야쿠트어로 “북한에서 멋진 동맹이 도착했다.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쿠트어는 러시아 사하공화국에 주로 거주하는 튀르크계 민족인 ‘야쿠트인’이 사용하는 언어다.
영상에는 북한 장병들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흡연하거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으며, “힘들다야”, “야야”, “불렀냐”, “그렇잖소?”라는 내용의 북한 억양 말도 담겨 있었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아스트라’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북한군 병력이 주둔한 사실이 또 확인됐다”며 공유한 관련 영상 일부. 2024.10.22 텔레그램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아스트라’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북한군 병력이 주둔한 사실이 또 확인됐다”며 공유한 관련 영상 일부. 2024.10.22 텔레그램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아스트라’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북한군 병력이 주둔한 사실이 또 확인됐다”며 공유한 관련 영상 일부. 2024.10.22 텔레그램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SNS)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프리모르스키 크라이 세르기이프카 소재 군 훈련장에서 북한군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동영상이 확산했다. 2024.10.18 텔레그램
앞서 18일 소셜미디어(SNS)에는 이곳과 동일한 세르기이프카 소재 기지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을 촬영한 것이라는 영상이 확산한 바 있다.
19일에는 우크라이나측이 “북한군이 러시아 극동 훈련장에서 우크라이나로의 배치를 앞두고 러시아 군수물자를 보급받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군복 차림의 젊은 남성들이 줄지어 전투복 등 장구류를 보급받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야, 저거 가져 가거라”, “나오라”, “넘어가지 말거라” 등 북한말도 선명했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2024.10.20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2024.10.20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장은 17일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TWZ)에 “1만 1000명 규모의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에서 교육훈련 등 파병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준비 중이며, 오는 11월 1일까지 참전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장병들은 러시아의 장비와 탄약을 사용할 것이며, 약 2600명 규모의 북한군 선발대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곧 배치된다. 나머지 병력 투입 지역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18일 국가정보원도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특수부대 파병을 결정했고, 이미 일부는 러시아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미 1500명이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다.
러시아 해군함대의 북한 해역 진입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공군 소속 AN-124기를 비롯한 대형 수송기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수시고 오가고 있다.
국정원은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2024.10.20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익명의 정보소식통 역시 “북한이 최정예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소위 폭풍군단 소속 4개 여단 총 1만 2000여명 규모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현재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 블라고베셴스크 등에 분산돼 러시아 군부대에 주둔 중이다. 이들은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전선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러시아 군복과 러시아제 무기를 지급받았으며, 북한인과 용모가 유사한 시베리아 야쿠티야·부라티야 지역 주민으로 위장한 가짜 신분증도 발급받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참전 사실을 숨기려고 러시아군으로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아스트라’가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 북한군 병력이 주둔한 사실이 또 확인됐다”며 공유한 관련 영상 일부. 2024.10.22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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