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본부 시리아TV 보도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고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가 이날 보도했다. 2024.10.3 시리아TV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고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가 이날 보도했다. 2024.10.3 시리아TV
“이스라엘 해·공군 미사일 수십 발 발사”
“흐메이밈 러 공군기지 내 무기고 겨냥”
“러시아군 방공시스템 가동…대형 폭발”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는 단독 보도에서, 이날 시리아 해안 라타키아주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은 러시아 유일의 해외 군사기지인 흐메이밈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곳 기지에는 시리아와 이란에 주둔 중인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지원할 무기를 저장하는 창고가 있었는데, 이스라엘이 최근 이곳에서 무기 운송이 이뤄졌다고 보고 공습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시리아TV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해·공군은 이날 새벽 3시 55분부터 4시 41분까지 군함과 전투기를 동원해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라타키아 국제공항)을 비롯한 라타키아주 일대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중 2발은 공항 내 무기고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으며, 나머지 미사일은 러시아군과 시리아 정부군의 방공시스템이 요격했다고 한다.
“러 공군 최신예 전투기 공중 순찰”
흐메이밈 기지, 현지 공항 시설 공유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고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가 이날 보도했다. 사진은 공개된 오신트 분석가들이 관련 동영상을 토대로 추정한 공습 지점. 흐메이밈 기지 방향과 일치한다. 2024.10.3 엑스(X)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라타키아주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고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가 이날 보도했다. 사진은 앞서 이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라타키아주 자블레의 무기고가 드론 및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전한 내용과 관련해 온라인상에 퍼진 동영상 일부. 자블레는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와 불과 5㎞ 거리다. 2024.10.3 텔레그램
이와 관련해 시리아TV는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과 화재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첨부했다.
매체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격렬했다. 무작위로 날아오는 미사일과 폭발의 강도 때문에 공항 소방대는 물론 러시아 공군 소속 지원 인력도 표적이 된 무기고에 한동안 접근하지 못했다”는 소식통의 말도 덧붙였다.
이어 50분 가까이 지속된 이스라엘의 폭격 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최신예 수호이(Su)-27 전투기 두 대로 구성된 항공 순찰대가 출격했다고 설명했다.
알자리라 소속 유명 앵커 자말 라얀은 “이스라엘군이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에 미사일 30발을 퍼부었으며, 현재 러시아 항공기 편대가 대응 출격해 공중 순찰 중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라타키아주 자블레의 무기고가 드론 및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전한 바 있다. 자블레는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와 불과 5㎞ 거리다.
또 예멘 매체 프레스비는 이스라엘이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의 이란 항공기를 겨냥해 미사일을 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은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접해 있으며, 러시아군은 이곳 공항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흐메이밈 기지 내 이란혁명수비대 무기고”
“이란 국적기 회항 8시간 후 미사일 폭격”
“이스라엘, 헤즈볼라 지원 무기 운송 의심한 듯”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고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기지 내 이란혁명수비대 무기고에 헤즈볼라 지원 무기가 운송된 것으로 의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기지에 착륙했다가 이스라엘 공습 8시간 전 회항한 이란 국적기. 2024.10.3 시리아TV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고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기지 내 이란혁명수비대 무기고에 헤즈볼라 지원 무기가 운송된 것으로 의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기지에 착륙했다가 이스라엘 공습 8시간 전 회항한 이란 국적기. 2024.10.3 시리아 사나통신
시리아TV는 러시아 공군이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 활주로를 공유하며 공항 보안 임무도 맡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항 공습은 곧 러시아 공군기지 타격이라는 점에서 확전을 우려한 것이다.
매체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겨냥한 기지 내 무기고는 “이란혁명수비대가 헤즈볼라 편으로 수송할 무기와 군수물자를 일시 보관하는데 사용한 창고”였다.
시리아TV는 전날 이란에서 통신·추적장치를 끄고 이륙한 케심파르스항공 소속 보잉-948(항공코드 QFZ9951)기가 시리아 바셀 알아사드 국제공항에 착륙해 6시간가량 머물다 회항했는데, 이스라엘은 이때 기지 내 창고로 무기 운송이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공습을 감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심파르스항공은 러시아에 수출통제 제품을 실어 날랐다는 이유로 이란항공, 마한항공 등 다른 이란 국적기와 함께 2022년 미국 상무부 수출 통제 위반 목록에 오른 바 있다.
앞서 시리아 국영 사나(SANA)통신은 “레바논 피란민을 위해 인도적 구호물자를 실은 이란 항공기가 도착했다”고 보도했고, 러시아투데이(RT)는 공항에서 러시아 공군 장교들이 화물을 검사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시리아TV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은 해당 항공기가 시리아를 떠난 지 8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 같은 보도는 중동 군사안보전문매체 ‘디펜스 아라빅’, ‘빌트 러시아판’ 등 여러 매체가 인용 보도하고 있다.
다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IDF)이 시리아 항구도시 라타키아 인근의 무기고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시리아 언론은 표적이 된 무기고가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부에 있었다고 주장한다”고만 전했다.
이란과도 밀접하고 네타냐후와도 친한 러시아
흐메이밈 기지 폭격 피해 베일…‘겹전쟁’ 번지나
러 “레바논서 자국민 대피…이스라엘서도 대피 권고”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고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기지 내 이란혁명수비대 무기고에 헤즈볼라 지원 무기가 운송된 것으로 의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전날 기지에 착륙했다가 이스라엘 공습 8시간 전 회항한 이란 국적기 관련 러시아투데이 보도 영상 일부. 2024.10.2 러시아투데이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고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기지 내 이란혁명수비대 무기고에 헤즈볼라 지원 무기가 운송된 것으로 의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전날 기지에 착륙했다가 이스라엘 공습 8시간 전 회항한 이란 국적기 관련 러시아투데이 보도 영상 일부. 러시아군 관계자들이 화물을 살피고 있다. 2024.10.2 러시아투데이
‘부동항 확보’에 열을 올리는 러시아는 시리아를 지중해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다. 2015년부터 시리아에 자국 공군을 파견, 시리아 정부로부터 임대한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를 전초기지로 삼아 내전에 개입하고 있다.
러시아는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등 ‘저항의 축’ 세력을 지원하는 이란과도 여러 방면에서 밀접하다. 러시아는 2일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란은 최근 몇 달간 이스라엘의 도발 행위에 특별한 자제력을 발휘해왔다”며 편을 들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친밀한 관계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공조하지 않으며 러시아도 우호 관계인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을 어느 정도 용인한다.
게다가 러시아 공군이 이스라엘 미사일 요격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이스라엘 채널12 보도로 확인된 것 외에, 이스라엘이 흐메이밈 기지 내 무기고를 겨냥했다는 보도의 진위는 아직 어느 쪽에서도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심지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라 중동에서 군사 개입에 나설 여력도 없다. ‘겹전쟁’을 치를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한 셈이다.
일단 러시아는 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자국민 약 60명을 대피시킨 데 이어, 이스라엘 거주 자국민에게도 대피를 권고했다.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고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가 이날 보도했다. 사진은 흐메이밈 기지(맨 아래 빨간색 위치 표식)를 나타낸 구글 지도. 2024.10.3 구글맵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고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가 이날 보도했다. 사진은 흐메이밈 기지 위성사진. 2024.10.3 엑스(X)/구글 어스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흐메이밈 러시아 공군기지 내 무기고를 표적 공습했다고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TV가 이날 보도했다. 사진은 흐메이밈 기지 위성사진. 2024.10.3 엑스(X)/구글 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