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든 가방 슬쩍”…튀르키예 절도 사건, 잡고보니 한국인 女관광객

“2천만원 든 가방 슬쩍”…튀르키예 절도 사건, 잡고보니 한국인 女관광객

이보희 기자
입력 2024-09-05 14:11
수정 2024-09-0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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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서 가방 잘못 들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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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성 2명이 의자에 걸려 있던 다른 손님의 가방을 가지고 일어나는 모습. 유튜브 캡처
한국인 여성 2명이 의자에 걸려 있던 다른 손님의 가방을 가지고 일어나는 모습. 유튜브 캡처


튀르키예 관광지 카파도키아 괴뢰메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2000만원이 넘는 현금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통신사 DH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9시 30분쯤 네브셰히르주 괴레메 한 카페에서 알바니아 관광객 샤본 리제니는 현금 2200만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

당시 리제니는 카페에서 친척들과 카피를 마신 뒤 자리를 떠났다가 뒤늦게 가방을 들지 않고 나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다시 카페로 돌아와 보니 가방은 이미 분실된 상태였다. 라제니의 가방 안에는 신분증, 카드, 1500호주달러(약 135만원), 1만 2100파운드(약 2126만원) 등 현금 총 2200여만원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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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관광객 샤본 리제니가 의자에 가방을 걸어둔 모습. 유튜브 캡처
알바니아 관광객 샤본 리제니가 의자에 가방을 걸어둔 모습. 유튜브 캡처


리제니는 즉각 카페 직원에게 가방이 분실됐다는 사실을 알렸고 직원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튀르키예 경찰은 카페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테이블에 놓여 있던 가방을 두 명의 여성이 가져간 장면을 포착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여성들은 리제니 일행이 떠난 뒤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았고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의자에 걸려 있던 가방을 들고 자리를 뜬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 2명을 피의자로 특정했고, 이들이 묵고 있던 숙소 인근으로 찾아가 체포했다. 또 경찰은 숙소에서 리제니의 가방도 압수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술에 취해 실수로 가방을 잘못 들고 나갔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리제니에게 가방을 돌려준 뒤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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